도내 월동장비 '부르는게 값’
도내 월동장비 '부르는게 값’
  • 김재명기자
  • 승인 2001.12.31 1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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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노우체인 등 필수 월동장비의 가격이 눈 내린 날에는 부르는

게 가격으로 터무니 없이 비싸 운전자들의 불만이 높다.

 운전자에게 필수장비라는 점을 악용해 일부 악덕 카센터들이 평상

시보다 최고 30%까지 웃돈을 얹혀 파는 등 잇속 챙기기에 나서기 때

문이다.

 스노우체인의 경우 평상시 3만원 정도면 구할 수 있지만 눈이 내

리거나 도로에 빙판이 지면 5천원에서 1만원까지 웃돈이 얹혀져 판

매되는 실정이다.

 부동액, 배터리, 스노우타이어 등의 가격도 덩달아 널뛰기를 하

고 있다.

 부동액의 경우 보통 1만5천원 정도에 거래되지만 눈이 내리면 여

기에 1천∼2천원 가량 값이 올라가고 배터리(5∼6만원), 스노우타이

어(6∼7만원) 등도 5천원∼1만원 가량의 웃돈이 붙는다.

 운전자 방모(28·전주시 호성동)씨는 “눈이 내릴 때 월동장비를

구입하면 손해라는 말을 많이 들어왔다”며 “눈이 내렸다고 구입원

가가 올라가는 것도 아닐텐데 웃돈을 얹혀파는 것은 문제가 있다”

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카센터 업계측은 나름의 사정을 호소했다.

 전주시 효자동 G카센터 임모(37)씨는 “스노우체인을 달고 다니

는 사람이 별로 없을 뿐더러 날도 그렇게 춥지 않아 월동장비가 평

상시에는 거의 팔리지 않는 상태다”며 “영업이 안돼다 보니 일부

카센터에서 값을 올려받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마트 등 월동장비의 구입경로가 다양화 된 반면 카센터취급

점 수는 점점 줄어드는 것도 가격 상승의 한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판매점에 따라 월동장비의 판매가가 천차만별이어서, 꼭 필요한

경우 미리 구입해 두거나 가격을 비교해 가며 구입하는 것이 알뜰살

림의 지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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