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
전북 도민들은 먼저 두차례의 중요한 정치적 선택을 내려야 한
다. 그 하나는 12월 19일에 21세기 들어 첫 대통령을 뽑는 것이
고
다른 하나는 그에 앞서 6월 13일 단체장·지방의원 등 지역 일꾼
을
선출하는 일이다.
급변하는 국내외 환경속에서 치러질 양대 선거는 21세기 한국 정
치 흐름을 판단할 수 있는 잣대가 되고 국가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
다는 점에서 뉴 밀레니엄의 국운이 걸린 대사(大事)라 해도 과언
이
아니다.
정치 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하고 지난 30년간 한국 정치
를 재단(裁斷)해 온 ‘3金 시대’를 사실상 종식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와 그 의미를 더해 주고 있다.
또 선거와 함께 망국적 지역 감정 해소를 통해 국민 통합의 첫
단추가 꿰어지기를 소망하는 목소리도 높아져 선거 자체가 국민적
축제로 승화되리라는 기대감도 증폭되고 있다. 특히 제3회 지방선
거
는 지방자치제의 진정한 착근에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여 전
도민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양대 선거뿐 아니라 연초부터 각급 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여야
경선이 봇물을 이룰 전망이고 8월에는 국회의원 재·보선까지 예정
돼 있어 자칫 1년내내 온나라가 선거 열풍에 휘말려 국민적 애너지
가 낭비될 소지도 적지 않다.
따라서 선거를 맞는 200만 도민들은 들뜬 분위기를 차분하게 가
라 앉히며 현명한 ‘선택의 장’을 마련해야 하는 시대적 요구에 직
면해 있다.
국가와 지역 발전이 내 손에 달려 있다는 주권 의식으로 빠짐없
이 투표에 참여하고, 국가와 지역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인물을
골
라 내야 하는 책무가 바로 유권자들의 몫으로 떨어져 있다.
여기에 도민들은 지구촌 최대 스포츠 제전인 전주월드컵 대회
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내야 하는 무거운 짐도 짊어지고 있다. 월드컵
은 전북을 전 세계에 알리고 괄목할 만한 재도약을 일궈낼 수 있는
호기이다.
이에 따라 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한 전 도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역량 결집이 절실히 요구되는 싯점이다.
새마음 새뜻으로 맞이한 말띠해.
올바로 뽑고 성공적으로 치러내고자 하는 도민 의지가 모아진다
면 오랜 낙후의 고삐를 풀고 적토마처럼 힘차게 도약하는 전북의
미래상이 분명 약속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