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오륜 주개최지 강원결정에 무주군민 분노
동계오륜 주개최지 강원결정에 무주군민 분노
  • 무주=김용진기자
  • 승인 2002.01.09 1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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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임시총회에서 동계올림픽 주개최지

로 강원도가 선정되자 무주 군민들은 “동계 올림픽 유치가 사실상

실패로 돌아간 만큼 아예 자진 반납을 해 버리자”며 자포자기의 심

정으로 극도의 분노감을 표출하고 있다.

 무주 군민들은 KOC가 정치적 논리만을 앞세워 지난해 전북·강

원 양 지역의 공동 개최 결정을 내린데 이어 이제 와서 또 다시 강

원도를 주 개최지로 선정한 것은 두번씩이나 전북 도민들을 우롱한

처사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또 주개최지를 강원도에 ?긴 데다 KOC 결정으로 동계올림픽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알파인 스키종목 대부분이 강원도에 배정될 경

우 전북은 들러리만 서게 되는 결과를 낳게 된다며 지금이라도 동계

올림픽 유치전에서 전북도가 자진해 발을 뺄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

도 높이고 있다.

 특히 97년 동계U대회를 성공 개최한 무주가 대규모의 개·폐회식

장과 최첨단 경기시설을 갖추고 있는 등 동계스포츠 메카로 손색이

없어 주개최지 선정이 당연한 일임에도 불구, 시설이 열악하고 환

경 파괴 우려마저 낳고 있는 강원도가 주개최지로 선정된 데는 석연

챦은 점이 많다며 의혹마저 제기하고 있다.

 동계올림픽 전북 유치는 역대 정부의 약속이자 무주 군민은 물론

200만 도민들의 간절한 여망이었으나 결국 정치적 논리 등 외부적

요인에 의해 10년간 쌓아 올린 공든탑이 일시에 무너졌다며 강력

히 비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동계올픽 유치를 자신한다며 한껏 기대감을 불어 넣

어 놓고 최악의 결과를 자초한 관계자들에 대한 책임론까지 제기하

고 있다.

 무주출신 도의원으로 도의회 동계올림픽유치지원특위 위원장을 맡

고 김홍기 도의원은 “이번 KOC의 납득할 수 없는 결정에 대해 전

도민들은 분개하고 궐기를 해야 한다”며 “앞으로 정부 차원에서

객관적인 재심의가 이뤄져 전북을 주개최지로 선정하는 것이 마땅하

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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