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줄이기 캠페인>군산시
<교통사고줄이기 캠페인>군산시
  • 정준모기자
  • 승인 2002.01.10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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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나라에서는 매년 약 25만여건의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발

생, 한해 평균 1만여명이 사망하고 35만명이 부상을 당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교통사고로 매년 4∼5만명정도가 장애인으로 전락함

은 물론 국민총생산의 2.6% 해당하는 연간 약11조1천억원의 국가사

회비용이 손실 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군산지역은 지난 한 해 동안 총 2천782건의 교통사고가 발생 56

명이 사망하고 2천80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비록 전년도보다 사고 발생건수를 비롯한 사상자 수가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고는 하나 운전자들의 안전운전 및 보행자들의 무단횡

단 등 시민들의 교통질서 의식은 여전 한 것으로 드러나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된다.(편집자註)

 

 -군산지역 교통사고 발생 현황-

지난 한해 군산지역에서는 총 2천782건의 교통사고가 발생 56명이

사망하고 507명이 중상, 2천341명이 경상을 입었다.     

 사망사고를 도로별로 살펴보면 국도 26호선(군산-전주)14명을 비

롯한 국도 27호선(군산-익산)9명, 해망로(팔마광장-해양대)6명, 대

학로(내항-옥구)5명, 공단대로(사정동-공단입구)2명 및 지방도(706

등) 5명 기타지역 14명으로 국도 26호·27호선에서만 전체 사망자

의 40%인 23명이 사망했다.  

 유형별로는 차 대 사람이 29명, 차 대 차가 23명, 차량 단독이 4

명으로 집계됐으며 법규위반 별로는 운전자의 안전 부주의가 31명으

로 제일 높게 나타난 가운데 이어 중앙선 침범 8명, 과속 7명이 차

지했으며 무단횡단 같은 보행자 보호위반 3명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년도에 비해 중앙선침범· 운전자의 안전 부주의 등과 같

은 사고로 사망자는 크게 줄었으나 과속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오히

려 3명이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승용차가 전체 사망사고의 58.9%

를 차지했으며 승합차량 사망사고는 전년도 비해 10명이 감소한 1명

으로 집계됐다.    

     

 - 죽음의 도로 국도 26호선-

 시원하게 뚫어진 군산-전주간 40km 왕복 4차선 일명 전군도로로

불리는 국도 26호선.

 차량 통행 증가로 구간별 정체를 빚기는 하지만 무인단속카메라

설치 구간만 벗어나면 과속 주행이 이뤄지고 있다.

 과속방지용 무인 카메라가 이 구간을 자주 이용하는 운전자들에

게 쉽게 노출돼 있어 별 다른 예방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기 때

문.

 상황이 이러다 보니까 이곳에서 자칫 사고가 발생하면 대형사고

로 이어지기도 한다. 또한 이 구간 대부분 도로 양쪽으로 마을들이

형성돼 있어 무단 횡단으로 인한 사고도 자주 발생한다.    

 실제 이 구간에서는 지난해 교통사고로 14명이 숨졌으며 전년도

역시 9명이 사망을 했다.  

 사고 유형별로는 차대 사람이 7건과 차대 차가 6건, 기타 1건 등

으로 조사됐다.

 사고원인으로는 운전자의 안전 부주의가 8건으로 제일 높았으며

중앙선침범과 과속이 각각 2건, 보행자 무단횡단이 1건 등으로 파악

됐다.

    

  - 시민들의 교통안전 의식 큰 문제-

 지난 한해 군산지역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건수는 총 2천

980건으로 아직도 음주 운전이 근절되지 않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

다. 

 특히 신호위반과 중앙선 침범, 과속, 끼여들기, 난폭운전 등 법규

를 위반하다 5만2천859건의 화물차량과, 안전장구 미착용을 비롯

한 과속, 정원초과, 난폭운전 등 4천125건의 오토바이 법규 위반행

위자 적발됐다.

 10일 현재 군산시 차량등록 대수가 7만1천200여대인것을 감안하

면 모든 차량이 1회 이상 교통법규 위반으로 적발된 꼴로 자동차

제조공장까지 갖춘 국제도시 군산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그 지역의 문화적 수준은 교통질서 준수 정도를 보면 가장 쉽게

가늠해 볼 수 있다.

  

  - 관계당국 대책-

 전년도보다 지난해 전체적으로 교통사고가 줄어든 데는 강력한 단

속과 함께 교통질서 준수 필요성에 대한 대국민 교육 및 홍보가

주효했다고 판단한 군산경찰서는 출· 퇴근 러시아워에 전 경찰력

의 근무를 확대·시행하며 파출소도 교통근무 위주로 전환하는 등

교통 기본 근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경찰서는 또 6.2km에 걸쳐 보행자 무단 횡단 방지 라인을 설치,

보행자 교통 안전 계몽 활동을 강화했다.

 또한 불법 주정차 단속 및 노상에 방치된 경운기 등 농기구 계도

에 나설 방침이다.

 이밖에도 각 파출소장들이 담당지역을 방문 홍보활동에 주력하

는 한편 모범 운전자회와 녹색어머니회 등 교통협력단체들과 합동

으로 홍보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앞으로 군산경찰서는 도로교통안전 진단제를 실시하며 도로안전

시설 관리와 취약도로 등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 교통사고 예방

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군산경찰서 교통사고 조사계장 경감 강경한(기고문)

 2002년 새해가 밝은지도 벌써 10일이 넘어서고 있다. 여러 가지

새해 소망이 있겠지만 교통경찰인 나의 새해소망은 교통사고로 말미

암아 부상을 입거나 사망하는 사람이 없었으면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소망은 말 그대로 소망에 그칠 수밖에 없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수만대의 차들이 운행되면서 어떻게 아무런 사고

가 나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소망을 현실적으로 정정해 보자면 새

해에는 교통사고가 많이 감소했으면 한다.

 2001년 한해 군산시에서는 2천782건의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발생

했고 이 사고로 56명이 사망하였다. 이는 2000년 대비 각각 22.5%

와 25.4%가 감소한 수치다. 이와 같은 감소효과를 얻으려고 군산경

찰은 각종 교통캠페인, 유관기관 대책회의·노인정·학교방문 교통

안전교육 실시, 음주운전·안전띠 미착용 단속 등 다각적인 노력을

펼쳤다. 심지어 56명의 사망자 중 29명이 보행자 사고임을 분석해

무단횡단이 많은 곳에 무단횡단 금지라인까지 쳤다. 이 때문에 경찰

서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무단횡단 금지라인 설치로 도시 미관이 좋

지 않다거나 장사에 지장이 있으니 철거해 달라는 등의 불만사항이

쏟아졌다. 하지만 11월 무단횡단 금지라인 설치 이후로 현재까지 무

단횡단으로 인한 사망자는 단 1명에 불과하였다. 결론은 명확하다.

욕을 먹더라도 시민의 생명을 구하는 것이 더 중요하므로 계속하여

무단횡단 금지라인을 유지할 수밖에…

 새해에도 군산경찰은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주요 요인행위인 음주

운전·무면허운전·안전띠·안전모 미착용· 신호위반 등을 지속적

으로 단속하고 주민홍보·교육에도 만전을 기하여 교통사고, 교통사

망사고 20%감소라는 목표를 달성키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러나 경

찰의 노력만으로는 교통 모범도시라는 궁극적 목표를 달성할 수 없

다. 설령 경찰의 단속으로 일시적인 효과를 볼 수는 있을지 모르지

만 시민의식의 성숙 없이는 모래 위에 쌓은 성과 같다.

 교통사고 조사계장을 하면서 한순간의 실수로 사람을 사망케 하

여 구속되거나, 음주운전으로 생업에 꼭 필요한 운전면허가 취소 되

는 시민들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 간절하였다. 모든 시민들의 새

해 생활원칙에 ‘안전운전’‘교통법규준수’라는 말이 포함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정준모기자 jjm@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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