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 도내 관광객은 크게 늘었지만 대도시 인접지역의 상권 붕괴와
인구 유출이 심각한 양상을 보이는 등 뚜렷한 명암을 나타내고 있
다.
1일 전북도가 내놓은 ‘고속도로 개통 이후 지역에 미치는 영
향’ 분석에 따르면 대전∼통영간과 서해안 등 2개 고속도로가 본
격 개통된 이후 도내 관광객은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보였다.
대전∼통영간 고속도로가 개통된 직후인 작년 12월 중 금산사·김
제벽골제·고창 선운사·변산반도·진안 마이산 등 10대 관광지를
찾은 방문객은 53만9천727명으로 1년전(43만8천892명)보다 23.0% 늘
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서해안 고속도로가 개통된 직후인 올 1
월 중 관광객도 57만4천282명을 기록, 1년전(40만8천951명)보다 무
려 40.4% 증가하는 등 수도권 지역의 관광객을 흡수하고 있다는 분
석이다.
하지만 무주군 등 전북의 동부 산악권이 대전권에 급속히 흡수되
고 있으며, 군산시는 대천해수욕장 등 충남권이 40여분에 불과, 가
족단위 도내 관광인구가 충남으로 유출되고 있다. 고창군 역시 고급
쇼핑은 물론 지역 주민들끼리 술을 마시기 위해 목포·군산·대천
등지로 나서고 있으며, 남원·장수·정읍도 상권이 빠르게 붕괴하
고 있다.
특히 교육 등을 이유로 대전 생활권 등 인접 시·도로 도내 인구
가 급속도로 편입되는 등 역외유출 현상마저 심각, 상권과 인구 기
반이 동시에 붕괴하는 부작용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고속도로 주변지역 개발을 통한 관광객 흡수와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중장기적으로는 대규모 위락시설을 조성, 내국인과
외국 관광객을 유입하는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