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파인스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뷰익인비
테이셔널(총상금 360만달러)에 출전, 2개 대회 연속 컷오프의 부진 탈
출을 노린다.
시즌 첫 대회 소니오픈에서 공동7위에 올라 기분좋게 새해를 시작했던
최경주는이어진 피닉스오픈과 AT&T페블비치프로암에서 잇따라 컷오프에
걸려 다소 의기소침했으나 이번 대회를 분위기 반전의 계기로 삼는다
는 계획.
최경주는 8일 오전 1시39분 북코스 10번홀에서 브래들리 휴스(호주),
칼 폴슨(미국)과 함께 티오프한다.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는 대회 사상 첫 3연패를 겨냥하고 있는 필 미켈
슨(미국)과 시즌 마수걸이 우승을 탐내는 타이거 우즈(미국)가 꼽히고
있다.
93년에 이 대회를 제패한 뒤 지난 2000년과 지난해 연속 정상에 올라
대회 사상유일한 3차례 챔피언이 된 미켈슨은 50회째를 맞는 대회 첫 3
연패의 역사를 창조하겠다는 각오다.
이에 맞서는 우즈는 해마다 되풀이되는 시즌 초반 부진을 일찌감치 털어
내고 PGA 상금왕 수성에 나서겠다는 복안.
우즈는 지난 99년 이 대회에서 우승, 3년만에 정상 복귀를 꿈꾸고 있기
도 하다.
지난주 AT&T 페블비치프로암에서 4타차 선두를 지키지 못하고 2위에 머
문 신인팻 페레스의 한풀이 여부도 눈길을 끈다.
페레스는 93년 토리파인스골프장에서 개최됐던 주니어월드선수권대회에
서 우즈를 꺾고 우승한 경험이 있어 이번 대회를 맞는 감회가 남다르
다.
비제이 싱(피지), 예스퍼 파네빅(스웨덴), 베른하르트 랑거(독일), 호
세 마리아올라사발(스페인) 등 유럽 투어 출신 선수들도 우승 경쟁에 뛰
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