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월드컵전력분석 E조 카메룬
17.월드컵전력분석 E조 카메룬
  • 이영진기자
  • 승인 2002.02.14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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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굴의 사자’ 카메룬은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지역 예선 참

가국중 가장 먼저 본선 티켓을 거머 쥔 아프리카 축구의 자존심이

다.

  82년 스페인월드컵에서 처음 본선에 진출한 이후 90년 이탈리아

월드컵, 94년 미국월드컵, 98년 프랑스월드컵에 이어 통산 5번째,

연속 4회 본선에 올랐다.

  카메룬이 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서 거둔 7위는 아프리카팀 최고

의 성적이며 통산 5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도 아프리카 최다 기록이

다.

  아프리카축구연맹으로부터 ‘20세기 아프리카팀’으로 선정될 정

도로 아프리카 축구를 대표하고 있다.

  본선 진출 첫 대회에서 16강 진입에 실패했던 카메룬은 90년 이

탈리아월드컵에서 러시아 출신의 발레리 니폼니시(전 부천 SK 감

독) 감독의 지휘 아래 개막전에서 2명이 퇴장당한 악조건속에서도

아르헨티나를 1-0으로 꺾고 검은 돌풍을 일으키기시작했다.

  아르헨티나전 이후 루마니아, 콜롬비아 등 만만치 않은 강호들

을 격파하며 8강전에 올랐고 비록 잉글랜드에 2-3으로 분패해 4강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FIFA가 아프리카의 본선 진출 티켓을 늘릴 정

도로 상당한 파란을 일으켰다.

  94년 미국월드컵에서는 포상금 문제로 내분이 겹쳐 16강에 들지

못했고 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도 역시 16강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아프리카네이션스컵 우승과 시드니올림픽 금메달

로 다시 돌풍 가능성을 확인시켰고 이번 지역 예선에서도 아프리카

A조 1위로 본선 무대를 밟아 다시 세계 축구팬들의 주목을 끌고 있

다.

  최종 예선 A조 8경기에서 14골을 넣고 4골만 내줘 공수의 조화

를 자랑하고 있지만 월드컵 예선중 4차례나 단행된 사령탑 교체의

후유증과 이에따른 팀워크 약화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카메룬의 기본전술과 포메이션

  카메룬은 전형적인 3-5-2 시스템을 사용한다.

  대인 마크에 강한 피에르 은장카(26.스트라스부르), 레이몽 칼라

(26.엑스트레마드라), 리고베르 송(25.웨스트햄)이 스리백을 형성한

다.

  미드필드에서는 기교파 제레미 은지탑(23.레알마드리드), 비비

앙 포에 마르크 (26.리옹)가 공격의 물꼬를 튼다.

  이들 둘의 볼 배급을 받는 양 사이드에는 살로몽 올랑브(21.낭

트)와 다니엘 은 공 코메(21.레벤테)가 특유의 스피드로 높은 득점

력과 파워를 자랑하는 투톱 파트릭음보마(31.파르마)와 사무엘 에투

(20.마요르카)에게 기회를 만들어준다.

  선수 구성면에서는 올림픽 우승 멤버 15명과 98년 프랑스월드컵

출전 멤버 14명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또 유럽 진출 선수가 25명이나 돼 아프리카 특유의 탄력에 유럽

의 파워와 실전 경험이 접목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선수를 주목하라

  ‘불굴의 사자’ 카메룬의 최고의 발톱을 꼽는다면 스트라이커

인 음보마다.

  185㎝, 85㎏의 당당한 체구에 파워, 스피드, 화려한 개인기를 겸

비하고 있고 일본 J리그에서 뛸때는 볼을 잡고 달리는 음보마를 아

무도 따라 잡지 못해 ‘흑표범’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이같은 명성에 걸맞게 1,2차 지역 예선 6경기에 나와 팀내에서

가장 많은 6골을 터뜨렸다.

  2000년 2월 아프리카네이션스컵에서도 4골로 득점 공동 2위에 오

르며 팀 우승을 이끌었고 시드니올림픽에서도 4골로 득점 공동 2위

에 랭크되며 팀 우승을 주도했다.

  97년 일본 J리그 감바 오사카에서 뛰며 득점왕(28경기 25골)에

올라 세계 축구시장에 명함을 내밀었고 98년 중순 이탈리아 세리에

A 칼리아리에 입성하며 본격적으로 세계 무대를 누비고 있다.

  96년 네이션스컵대회에서 처음 대표로 박탈돼 뚜렷한 활약을 펼

치지 못했지만 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주전으로 이름을 올린 뒤부

터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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