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기가 빨라지고 있어 과수 냉해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올 겨울은 이상고온이 지속됨에 따라 이미 과수 싹 틔움이
시작돼 앞으로 3월초라도 영하로 내려가는 한파가 닥치면 지난해보
다 더욱 심각하고 광범위한 냉해 피해가 우려되고 있어 농가의 각별
한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21일 전북도와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올 배와 사과, 매실 등 과수
가 늦겨울 따뜻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예년에 비해 일찍 싹 틔움 시
기가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3∼4월 봄철 한파가 몰아 닥칠 경우 과
수 냉해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는 올 겨울 고온 현상으로 과수의 개화시기가 빨라지고 있는 가
운데 봄철 한파가 몰아닥치면 수정이 제대로 되지 않아 착과가 되더
라도 낙과 발생과 상품성이 떨어져 수확량이 크게 감소하고 있기 때
문이다.
지난해의 경우 무주와 진안 지역 사과와 배 재배농들은 지난해 3
월 서리로 인해 모두 72ha의 냉해 피해를 입었다.
실제 1만2천평 규모의 배 과수원을 경영하는 유한기씨는 지난해
개화기에 서리가 내려 수정이 않돼 수확량이 30% 정도 감소하는 피
해를 입었다.
또 지난해 처음 도입된 농작물 재해보험에 가입한 정읍과 고창 7
개 사과·배 과수농가 냉해 피해를 입어 3천400만원의 피해보상을
받는 등 겨울철 이상고온 현상으로 냉해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전북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과수 냉해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
농가는 과수원에 열풍기 팬 설치와 스프링 클러 가동, 냉기가 오르
는 방향에 불을 지펴 주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냉해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많은 투자비가 소요 되는 열풍
기나 스프링클러 시설을 갖춘 농가는 도내에 거의 없어 냉해 피해
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