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부동산투자신탁 `인기몰이'
은행권 부동산투자신탁 `인기몰이'
  • 연합뉴스
  • 승인 2002.02.24 1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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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은행을 통한 부동산간접투자가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들이 일반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아 1-2년

기간으로 부동산개발에 투자하는 부동산투자신탁 상품에 시중자금

이 몰리고 있다.

은행들은 일반투자자의 자금을 모아 건설회사에 대출해주고 분양이

끝나면 단계적으로 대금을 회수하게 되는데 부동산시장이 활기를 띠

면서 배당수익률이 정기예금금리 4-5%를 크게 웃도는 연 7-8%에 달

하고 있다.

분양이 잘 안되면 배당을 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 시공을 맡은 건설

회사나 사업주가 부도라도 낼 경우 원금마저 건지지 못하게 될 위

험도 있지만 사업자선정단계에서 엄격한 심사를 거쳐 `돈이 될만

한' 개발사업에만 투자를 해 위험을 줄이고 있다는 것이 은행측의

설명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18일 400억원어치의 부동산신탁을 절찬리에 판매했

다. 하나은행은 중앙건설이 서울 삼성동에 짓고 있는 `중앙하이츠

빌리지'아파트에 투자한다.

이달초 150억원어치를 판매한 한빛은행은 대우건설이 서울 서초동

에 시공하는대우오피스텔(디오빌 강남)에 투자한다.

지난달 국민은행은 180억원어치의 부동산신탁을 판매, 주상복합아파

트인 `대우아이빌'에 투자했다.

은행들은 우량물건을 골라내는 것이 사업의 관건이며 분양만 잘되

면 예상수익률을 웃도는 배당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사업자나 시공사도 은행의 지원을 받으면 자금난을 덜 수 있는 이점

이 있다. 최근 부동산경기가 고조되면서 시장규모도 커질 전망이다.

한빛은행은 지난해 1천300억원에서 올해는 2천억원으로 판매목표를

늘려잡았다.

국민은행은 올해 3천억원을 판매할 계획이고 조흥은행은 2천억원,

하나은행은 1천500억원의 판매목표를 세워놓고 있으며 서울, 신한,

외환, 산업은행 등도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중이다.

시중의 여유자금이 많다보니 상품을 내놓기가 무섭게 팔려나가고 있

지만 은행들이 부동산경기에 편승해 사업성이 떨어지는 부동산에 투

자하게 될 경우 고객들이 손실을 입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빛은행 관계자는 그러나 50%이상만 분양이 이뤄지면 최소한 원금

보전은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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