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서해안고속도 관광유인책 절박
도내 서해안고속도 관광유인책 절박
  • 임병식기자
  • 승인 2002.02.24 1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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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에 사는 김상순씨(31)는 27일 가족과 부안 내소사 및 곰소항

을 다녀오려고 서해안고속도로를 탔다가 출구를 제대로 찾지 못해

40여 분을 허비하는 낭패를 봤다.

 전주가 고향인 까닭에 부안 지리에 밝다고 자부한 김씨지만 부안

IC 보다 줄포IC가 내소사와 가깝다는 사실을 몰라 부안IC로 빠져 다

시 국도를 타느라 예상보다 시간을 낭비한 것이다.

 서해안고속도로 개통에 따라 관광객이 증가하지만 외지인의 접근

을 가로막는 안내 표지판과 홍보전략 부재로 인해 관광특수를 인근

지역에 빼앗기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에서 전북 지역으로 접근할 수 있는 IC는 군산·동

군산·서김제·부안·줄포·흥덕·고창 등 모두 7개소.

 그러나 출구 표지판이 명소보다는 지명으로 표기돼 앞의 김씨 같

은 외지인에게는 군산과 동군산, 부안과 줄포, 고창과 흥덕 중 어

느 IC로 빠져야 목적지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지 애매하다.

 변산반도와 곰소항, 선운사 등이 귀에 익은 만큼 이를 표기해야

하지만 지명으로 표기되다 보니까 관광객들에게 혼선을 주고 있다.

 특히 부안읍에서 시작해 해창과 채석강, 내소사, 곰소항으로 이어

지는 일주형 관광코스인 변산반도는 부안과 줄포IC 중 어느 곳을 택

하느냐에 따라 무려 40여 분의 시간 차이가 발생한다.

 선운사 역시 외지인들은 가까운 흥덕IC 보다는 고창IC로 빠지는

경우가 허다해 흥덕IC를 선운사로 바꾸거나 함께 표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IC를 빠져 나오더라도 유도하는 안내 표지판이 없다. 줄포IC

의 경우 갈림길임에도 안내정보가 없어 외지관광객들은 정읍방면으

로 진입하기 일쑤다.

 관광업계는 서해안고속도로 개통에 따라 관광객을 유인하려면 안

내 표지판 정비와 함께 서해안고속도로와 인접한 군산, 김제, 부

안, 고창을 연계한 체계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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