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품명품>동상 곶감
<진품명품>동상 곶감
  • 김경섭기자
  • 승인 2002.02.24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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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상곶감은 청정지역에서 생산돼 자연건조된 전국 최고의 상품

입니다.’

 감 재배 농가 가운데 전국 최초로 무농약 인증을 받아 곶감을 생

산하는 유재룡(41)씨.

 유씨는 완주군 동상면 신월리 일대에서 생산 되는 동상곶감을 전

국 최고 제품으로 만들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해 5월 친 환경 무농약 인증을 전국 최초로 받아 올해부터 본

격적으로 동상곶감을 판매하고 있는 유씨는 개량형 감 건조덕장과

저온창고, 냉동저장 등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동상품질 향상에 주력

하고 있다.

  유씨는 이에 앞서 지난 96년에도 농산물품질관리원 전북지원으로

부터 품질인증을 받는 등 친 환경 농산 생산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

고 있다.

 동상곶감은 동상면 신월리 거인마을을 비롯하여 운주면, 화산면

일대 해발 500미터에서 800미터 산 계곡에서 수십년간 썩은 토엽에

서 자생한 고염나무에 고시종 폼종을 접목한 50년 이상 자란 감나무

에서 수확한 감을 사용하고 있다.

 유씨는 무공해 청정직역에서 자생하고 있는 감나무를 관리하기 하

는 일은 매년 감 수확이 끝난 후 포크레인 등 각종 장비를 동원해

감나무 주변을 깊게 파서 나뭇잎 등 유기질 퇴비를 넣고 큰 뿌리를

잘라, 노화를 방지하고 있다.

 동상곶감은 씨가 거의 없고 육질이 연하고 부드럽고 당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건조과정에서 첨가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으며 당도는

무공해 식품이다.

 특히 타 지역에서 생산 되는 곶감은 건조시 유황을 사용하고 있으

나 동삼곶감은 자연건조 방법만을 고집하고 있어 곶감의 고유 감칠

만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고랭지에서 자생하고 있기 때문에 병충해에 강하고 자생력이

강해 농약은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다.

 이같은 감 재배 최적지에서 생산된 동상 감은 조선 중엽부터 임금

께 올려지는 진상품이었으며 고종 임금때부터 고시종으로 불리며 소

비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었다.

 지난 80년부터 아버지로부터 감 농사를 물려받은 유씨는 곶감 품

질 향상 뿐만 아니라 과거의 명성을 회복하기 위해 지난 99년 구성

된 작목반을 중심으로 기술보급과 판로 개척 등에 부단한 노력을 아

끼지 않고 있다.

 유씨가 친 환경 무농약 인증을 받은 감 재배 면적은 3만 평.

 모두 500여 그루의 감나무에서 생산 되는 감은 15만여 개로 이 가

운데 품질이 우수한 10여만 개만이 곶감으로 가공돼 판매되고 있다.

 유씨는 올해도 야산에서 자생하는 고염나무에 고시종 감나무 400

여주를 접목 하는 등 감 농사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곶감 특품(54개) 판매 가격은 6∼8만원대로 전국적으로 명성을 얻

고 있는 상주 곶감에 비해 오히려 2배 이상 높은 가격으로 판매되

고 있다.

 또 특품이 아닌 곶감도 일반 곶감보다 높은 3만5천원대로 판매되

는 등 최근 동상곶감은 상주와 산청 등지에서 생산 되는 곶감에 비

해 비싼 가격대로 거래 되는 등 소비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

다.

 유씨가 생산하는 곶감은 가격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민족 최대명절

인 설에 기업체와 대형 유통센터 등지에서 주문이 쇄도, 물량 공급

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기도 했다.

 이같이 올해 처음으로 무농약 품질인증을 받아 출하한 동상곶감

이 일반 곶감에 비해 높은 가격으로 판매됨에 따라 유씨의 소득도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유씨는 동상곶감의 품질 고급화를 위해 지난 96년 전국 최초로 10

평 규모의 저온저장고를 설하고 위생적으로 감을 건조하기 위해 건

조덕장 2개동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보관된 감은 곶감의 최대 소비철인 설과 정월대보름을

앞두고 기계가 아닌 사람 손으로 일일이 감을 깍아 위생처리한 후

건조·출하하고 있다.

 지난해 무농약으로 친 환경 인증을 받은 동상곶감은 네추럴홀푸

드, 이마트 등이며 주문판매도 병행되고 있다.

 유씨가 이같이 동상곶감의 명성을 회복하기 위해 친 환경 농산물

품질 인증을 받은 것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북지원의 적극적인

지원도 한몫했다.

 농관원 전북지원은 동상곶감의 가격 경쟁력과 판로확대·농기 소

득을 증대하려고 지난 2000년도부터 품질인증을 받기 위한 각종 절

차와 재배기술 등을 지원했다.

 이같은 농관원의 노력으로 유씨는 감 재배농가 가운데 지난해 전

국 최초로 무농약 친 환경 인증을 받는 결실을 얻었다.

 

 (인터뷰) 감 재배 친환경 무농약 인증 받은 유재룡씨.

 “동상곶감을 전국 최고의 명품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

력을 다하겠습니다”

 올해부터 친 환경 무농약 인증을 받아 동상곶감을 본격적으로 출

하하고 있는 유재룡(41)씨는 “조선시대에 임금님께 진상 됐던 동

상 곶감의 명예 회복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유씨는 “동산에서 출하되고 있는 곶감은 무공해 청정지역 동상계

곡에서 생산된데다가 자연건조 방법을 고수하고 있는 무공해 식품이

다”며 “작목반을 중심으로 과학적인 영농기술을 지원, 품질 고급

화를 꾀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씨는 이를 위해 작목반을 대상으로 감 건조 덕장 현대화와 저온

저장고, 냉동창고 설치를 유도하고 있다.

 “냉동창고 등 최근에 들어선 각종 시설은 감을 장기간 보관하는

데 크게 기여함으로써 수확기에 홍수 출하를 예방, 소득증대에 기여

하고 있다”며 “동상곶감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감 재배농들

의 부단한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동상곶감은 가공과정에서 화학약품을 전혀 쓰지 않아 타 지역에

서 생산 되는 곶감에 비해 장기보관하기가 어려운 단점이 있다”는

유씨는 “대형유통센터 등지에서 동상곶감 판매·확대를 위해서는

저온저장고 설치 등이 관건이다”고 말했다.

 유씨는 “그동안 감 재배농가들의 노력으로 동상곶감이 전국적으

로 명성을 얻고 있는 산청곶감보다 오히려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며 “동상곶감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동상곶감 출하농

가들의 홍수 출하도 자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등학교 재학시 권투선수로 활동했던 유씨는 지난 80년도 중반부

터 본격적으로 감 농사에 뛰어들었으며 고품질 곶감 출하를 위해

감 나무 관리요령에 대한 각종 세미나에 참석하는 등 감 재배에 선

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유씨는 동상곶감의 품질 고급화를 위해 지난 99년 곶감작목반을

구성했으며 품질인증 전국협회 감사, 농촌현장 애로 기술 및 농업인

기술 과제 사업자 등으로 선정돼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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