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 하역사 담합 의혹
군산항 하역사 담합 의혹
  • 정준모기자
  • 승인 2002.02.25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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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산항의 하역을 맡고 있는 하역업체들이 수입원목에 대한 하역

비 인

상을 추진하자 화주들이 담합 의혹을 제기하는 등 거세게 반발, 귀

추가

주목된다.

 25일 군산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군산항은 하역사가 해양수산부

로부

터 부두를 임대, 자체 운영하는 이른바 TOC 부두제(Terminal

Operating Company)로 운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제1부두와 제2부두 21선석, 5부두 51·52 선석은 D통운

이,

2부두와 3부두 32·33선석, 5부두 55·56선석은 S기업, 2부두 22·

23선석

은 S해운, 5부두 53·54선석은 H사 등 4개업체가 독점적으로 수출·

입 화

물의 하역 및 운송을 담당하고 있다.  

 하역사들은 지난해 6월 하역비를 10% 인상한 데 이어 이달 초 심

화하

는 적자를 감당키 어렵다는 이유로 하역비를 22% 인상하겠다는 공문

군산항의 주요 수출·입 화주들에게 발송했다.

 그러나 대부분 영세한 업체를 꾸려가고 있는 화주들은 하역사들

의 기

습적이고 대폭적인 인상은 사실상 사업을 그만두라는 최후 통첩과

도 같

다면서 즉각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화주들은 또 이번 하역사들의 조치는 최근 중국이 대대적으로 원

목을

수입하는 바람에 원가상승은 물론 물량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

는 국

내 목재업체를 벼랑끝으로 내몰고 있다면서 공문내용 가운데 인상

시기

(2월 1일), 사유가 거의 일치해 하역사들이 서로 짜고 가격 인상

을 도

모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항만부두의 민간 위탁 ·운영과 관련 이를 관리·감독해야

할 관계

기관은 이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으며 하역사들

의 이

번 조치가 군산항을 이용하는 기존업체의 경쟁력을 떨어뜨려 자칫

인근

항으로 물동량을 빼앗기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군산항을 통한 원목 물동량은 매월 약10여만톤에 달하며 현재 하

역비

는 1톤당 운송비를 포함 군산시 구암동 경암동 지역은 6천600여원,

룡동 등 외항지역은 5천400원선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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