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도로공사, 성적 부진시 팀 해체 '극약처방'
<배구> 도로공사, 성적 부진시 팀 해체 '극약처방'
  • 연합뉴스
  • 승인 2002.02.27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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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리그에서 최하위로 탈락한 도로공사가 감독교체와 함께 성적이 부

진할 경우 팀 해체도 불사하겠다는 극약 처방을 내렸다.

도로공사는 최근 오점록 사장이 직접 주재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다

음 슈퍼리그에서 준우승 이상의 성적을 올리지 못할 경우 팀을 해체하

기로 결정한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즉각 해체 주장도 제기됐으나 실무진의 설득으로 이같은 결

정을 1년간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결정은 올 슈퍼리그에서 정상급 신인을 영입하고도 팀이 최하위

로 탈락한데 따른 것.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1순위에서 청소년대표팀 주포 임유진을 지명해 전

력을 보강한 도로공사는 급격한 세대 교체로 인해 호흡이 맞지 않는

문제점을 드러내며 올슈퍼리그에서 단 1승만을 거두는 부진한 성적으로

조기 탈락했다.

또 지난 22일에는 이같은 성적 부진의 책임을 물어 차해원 감독을 정

식 발령한지 5개월만에 경질했다.

하지만 배구계 일각에서는 도로공사가 너무 성적 올리기에 급급해 아

직 팀에적응도 안된 신인 감독을 너무 일찍 일선에서 물러서게 한 것

이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도로공사는 이날 경영진 회의를 열어 차해원 감독의 후임으로 김

명수(40)목포여상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광주 송원고와 천안 초당대를 졸업한 김 감독은 지난 94년 목포여상 배

구팀 창단 감독으로 부임해 팀을 2년만에 여고부 정상에 올려놓았으며

지난해 9월에는 여자청소년대표팀 감독을 맡아 팀을 준우승으로 이끌었

다.

도로공사 배구팀의 새 조련사로 나선 '여자배구의 명장' 김 감독이 프로

화를 앞둔 내년 슈퍼리그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배구인들은 촉각

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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