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비.
1919년 3월13일 정오 전주시민 2천여명이 목 놓아 독립만세를 외
치던 현장이 당국의 무관심과 관리 소홀 속에 초라한 몰골을 드러내
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들은 전주지역에서 처음 만세운동이 벌어졌던 곳
이 바로 이곳이라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고, 그나마 민간단체에서
지난 2000년 설립한 기념비는 시민들의 홀대 속에 시장 한쪽 귀퉁이
를 쓸쓸히 지키고 있었다.
‘설마 이런 곳이 만세운동 발상지겠냐’는 한 시민의 말은 부끄
러운 현실에 대한 참담한 고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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