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출신 印尼 독립영웅 梁七星 교과서 수록
전북출신 印尼 독립영웅 梁七星 교과서 수록
  • 연합뉴스
  • 승인 2002.03.05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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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대전 당시 일본군에 끌려갔다가 인도네시아 독립투쟁을 이끈

고(故) 양칠성(梁七星)씨가 금년부터 개정되는 인도네시아 초.

중.고교 역사교과서에 수록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인도네시아 교육 전문가 130여명은 5일 자카르타에서 양

국 초.중.고교 교과서 개정 세미나를 갖고 기존의 왜곡된 부분을

바로잡고 인도네시아 역사 교과서에 양씨의 역할을 수록하는 문제

를 논의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한국교육개발원의 김보림 역사교육 전문 연구원은

`인도네시아독립영웅 양칠성을 통해 본 한국이해 및 인물역사 학

습'이라는 제목의 주제 발표를통해 양씨를 매개로 양국간 관계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근대 역사에서 외세의 공격을 물리친 역사적 공통점을 갖고

있는 양국 사이에 양칠성씨는 교집합으로 존재한다. 인도네시아가

교실수업에서 독립영웅 양씨를조명할 경우 두 나라간 이해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이 한국을 식민지로 지배했던 시대적 상황에서 양씨가 인도네시

아 독립운동가로 활동하게 된 과정을 학생들에게 가르칠 경우 과거

역사는 물론, 현재 양국간관계를 이해시키는데 큰 도움이 된다

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국립 가자마다대학의 조코 수르요 역사학 교수는 "과거

역사 재조명을 통해 양국간 관계 발전을 증진시키기 위해서라도 양

씨의 독립운동 사실을 교과서에 싣도록 노력하자"고 제의, 대부분

인도네시아측 참석자들이 동의했다.

앞서 자카르타 주재 한국 대사관의 송정칠 공보관은 최근 인니 교

육부의 아감수카드 교과서편찬실장 및 시스와디 국정교과서 주식회

사 사장과 만나 개정 교과서에 양씨의 공적을 실어줄 것을 요청해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

수카드 실장은 "인도네시아와 한국이 과거 식민지 지배를 받았으

나 독립투쟁을통해 주권을 회복했음을 젊은이들에게 알리는데 양씨

의 업적은 중요한 소재가 될 수있다. 개정 교과서에 실릴 수 있도

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관련기사 사회면>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 한국측은 인도네시아 교과서에 수록된 '한반

도는 고대부터 중국의 식민지였다', `일본의 침략이 한국의 근대

화를 앞당겨 주었다', `한반도동쪽 바다는 일본해' 등의 표현이

잘못됐음을 설명한 뒤 개정을 요구했다.

인도네시아측 학자 및 교육부 관계자들은 "한반도에 대해 잘못 기

술된 대목은과거 일본의 자료를 인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로

생각한다. 오늘 논의된 결과를 개정 교과서에 반영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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