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제주경선 이모저모
여 제주경선 이모저모
  • 전형남 기자
  • 승인 2002.03.10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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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실시된 민주당 제주경선 결과는 선거인단 확정후 실시된 각

종 여론조사 결과와 큰 차이를 보이는 이변을 연출했다.

 특히 지난 지난 7일 KBS 제주방송총국의 여론조사에서 27.7%의 지

지로 1위를 차지했던 이인제 후보가 25.6%의 지지로 2위로 밀렸

고 20.9% 였던 정동영 후보가 16.4%를 얻어 4위에 그친 것도 여

론조사와 실제투표에 차이가 있음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이런 괴리에 대해 당 안팎에서는 ‘조직의 힘’이 작용한 것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0...당초 각종 여론조사와 제주지역 시민들의 지지도를 바탕으로

경선에서

 1,2위를 자신했던 정동영고문측은 조직의 힘이 크게 작용하면서

경선결과 4위로 주저앉자 준비했던 보도자료를 배포하지도 못하고

크게 낙담하는 모습을 보였다.

 0...선거인단 투표에 앞서 실시했던 연설에서 도내출신 정동영고

문과 유종근지사의 연설내용과 스타일이 큰 대조를 보여 관심을 끌

었다.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정고문이 이인제,노무현 고문을 겨

냥해 다소 공격적인데 반해 유지사는 자신의 경제철학과 공정한 경

선을 주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0...연설에서 정고문은 이인제고문의 대세론과 노무현 고문의 대

안론을 싸잡아 비판하면서 “한나라당이 가장 두려워 하는 후보가

진정 누구인가”라면서 “정치태풍 정동영이라는 뉴브랜드로 싸울때

만이 이회창을 이길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반해 유지사는 현재 민주당의 대선후보 경선과정을 지적하

고 돈선거 줄세우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면서 “경제를 살리는

후보 페어플레이 하는 후보를 밀어달라”고 말했다.

 0...이날 제주경선에는 도내지역 인사들이 참석해 막판까지 정동

영고문과 유지사의 지지를 호소했다.

 정동영고문측 김현종 공보특보는 기자들을 상대로 이야기를 나누

고 전략을 수립했으며 덕진지구당의 김희수도의원과 노동길 도의원

최진호시의원등 수십명이 참석해 경선결과를 지켜봤다.

 또 유종근지사측에는 전북도 박영석전 비서실장이 막판까지 한표

라도 더 얻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주위사람을 안타깝

게 했다.

 0...오후 6시 김영배 선관위원장이 공식 개표 결과를 발표하자 단

상에 모여있던 후보자 7명의 얼굴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김 위원장의 발표 결과 예상을 뒤엎고 한화갑 후보가 175표

(26.1%)를 얻어 1위로 확정되자 한 후보 지지자들 사이엔 환호성

이 터져나왔다.

 그러나 110표로 4위를 차지한 정동영고문과 18표로 6위에 그친

유종근지사 진영에선 “열심히 했는데 아쉽다”탄식이 터져나왔다.

 특히 일반국민들에게 지지를 얻고 있는 정고문 진영은 투표에 참

여하지 않은 117명이 대부분 국민참여 선거인단 일것이라며 “1등

과 표차가 불과 60여표”라며 아쉬워 했다.

 0... 민주당이 정당사상 처음으로 시도한 전자투표 방식의 투.개

표는 당초 우려와는 달리 순조롭게 진행됐다.

 다만 ‘신분확인대’에 설치된 컴퓨터 단말기 10개중 1개가 내

부 LAN(근거리통신망)에 제대로 연결이 되지 않아 국지적으로 일

시 지연이 있었으나 오후 4시55분 시작된 투표는 꼭 1시간만에 모

두 끝났다.

 당 선관위 발표 결과 전체선거인단 792명중 675명이 실제 투표에

응해 투표율이85.2%에 달해 이중 4명이 무효표로 처리됐으며, 117명

은 투표에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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