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오누이 안동진(경남도청), 배은혜(용인대)와 북한의 지경
순 등 3명은 1일 구덕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각 체급별 결승에 진출
했지만 모두 정상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안동진은 남자 81㎏급 결승에서 한때 한국 대표로 활약했던 추성훈
(일본이름 아키야마 요시히로)에게 판정패했다.
당초 국가대표로 선발됐던 김기수(마사회)가 무릎 부상으로 낙마하
면서 아시안게임행 티켓을 거머쥐는 행운을 잡았던 안동진은 역
대 전적에서 2승2패의 팽팽한 균형을 이뤘던 추성훈의 벽을 넘지
못했다.
지난 해 몽골 아시아선수권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해 우승했던 추
성훈은 이번대회에 일장기를 달고 출전해 최강자 자리에 오름으로
써 한.일 양국을 오가며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또 4강에서 지난 해 세계선수권 우승자 우에노 마사에(일본)을 꺾
는 파란을 일으켰던 여자 70㎏급의 배은혜도 결승에서 친동야(중
국)에 허리후리기 절반과 누르기절반을 내줘 한판패했다.
3경기를 모두 한판승으로 장식하며 결승에 올랐던 북한의 지경순
(여자 63㎏급)은 경기시작 1분13초만에 다니모토 아유미(일본)에
게 기습을 허용, 허리후리기 한판으로 무너져 북한의 유도 첫 금메
달 획득에 실패했다.
지경순은 앞선 2회전에서 박가영(용인대)을 들어메치기 한판으로
제압하고 이번대회 첫 남북대결에서 북한에 승리를 안겼다.
한편 남자 90kg급 2회전에서 야자키 유타(일본)에게 발목이 잡혔
던 박성근(마사회)은 패자결정전에 진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1일 전적 ▲남자 81㎏급 1.아키야마 요시히리(추성훈.일
본) 2.안동진(한국) 3.투라예프 팔코드(우즈베키스
탄) 담딘수렌 남(몽골) ▲동 90㎏급 1.야자키 유타(일
본) 2.오치르바트 첸트(몽골) 3.박성근(한국) 페레테
코 브야츨라프(우즈베키스탄) ▲여자 63㎏급 1.다니모토 아
유미(일본) 2.지경순(북한) 3.리슈팡(중국) 왕친팡(대
만) ▲동 70㎏급 1.친동야(중국) 2.배은혜(한국) 3.우
에노 마사에(일본) 리슈윤(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