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 가만히 있으라니까, 왜 이렇게 서두르고 야단이야? 배가
고파도 조금 참아. 이 새끼 양은 말야, 비탈에서 떨어져서 다리를
상했어.”
어린이를 위한 동화를 출간해 온 여우오줌 출판사가 ‘동화가 좋
은 친구들’ 2번째 신서 ‘철이와 호랑이’(최효섭 저·그림 김명보·
7천원)를 발간했다.
‘철이와 호랑이’는 친구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얄밉고, 약
하고, 가난하고, 나와는 아주 다른 세상에 사는 친구들의 이야기
다. 하지만 그들과 언제든지 친구가 될 수 있음을 이 책은 강조한
다.
철이가 그린 그림 속에서 걸어나온 호랑이는 불쌍한 아기노루, 양
을 잡아먹으려 하더니 며칠 전 싸운 철이의 친구 차돌이를 잡아 먹
으려 한다. 배고픈 호랑이와 약한 동물들, 그리고 차돌이를 철이는
어떻게 할까?
이 책은 또한 철이와 호랑이 외에 ‘금지된 장난’(김정희 저)과
‘화장지와 미영이’(조평규 저) 등 2편의 단편 동화를 싣고 있다.
초등생들의 솔직하고 꾸밈없는 모습이 진한 감동을 안겨준다. ‘금
지된 장난’은 세계 평화의 소중함을, ‘화장지…’는 자원 절약의
필요성을 일깨워주는 등 교훈적인 면을 담고 있어 초등생들에게 유
익한 교육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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