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조 전북 새마을회장
이영조 전북 새마을회장
  • 김경섭기자
  • 승인 2003.04.27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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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2대 전라북도 새마을회장으로 이영조씨(63)가 선출됐다. 새마을부녀회장과 전북여성단체협의회장 등을 역임한 신임 이회장은 최초로 전북도새마을운동을 이끌어갈 여성회장으로 기록되고 있다.

 근면·자조·협동의 3대 덕목으로 요약되는 새마을운동을 이끌어갈 이영조 전북도새마을회장을 만나 각오와 포부를 들어보았다.

 - 우선 전라북도새마을회 회장으로 당선된 것을 축하합니다. 선출된 소감은.

 ▲ 중책을 맞게 되어 어깨가 무겁습니다.

 지금까지는 역대 도회장님들이 다 훌륭하신 분들로 여기까지 잘 이끌어 오셨습니다. 부족하지만 선배님들이 일궈논 업적을 잘 추스르고 다듬어 새마을과 이 지역을 위해 보탬이 되는 일이라면 새마을지도자들과 함께 남은 인생 마지막 봉사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전라북도새마을회 운영방향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새마을운동이 시작된지는 33년이 되었지만 전라북도새마을회가설립된지는 올해로 23년째입니다.

 그동안 새마을가족들의 숙원사업인 도회관이 올해 마련되었고 14개지회중 3개 지회가 회관을 갖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나머지 11개 지회도 빠른 시일 내에 회관을 갖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새마을운동이 자율자강운동으로 거듭나는데 역점을 둘 계획입니다.

 두 번째로는 새마을회에는 4개의 회원단체가 있습니다.

 회원단체별 고유기능을 최대한 살려 새마을운동의 역할을 재정립하며 한층더 앞당기는데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일선의 조직을 강화하는 일입니다.

 올해 도새마을 조직을 리통단위부터 도 단위까지 지도자 40%가 정도가 새롭게 교체되었습니다. 새로운 임원진에 대한 멤버쉽 및 리더쉽 강화를 위한 교육을 중점적으로 실시하여 일선 현장(시·군 및 읍·면·동) 새마을운동을 활성화 시키겠습니다.

 -새마을운동이 전개된지 벌써 33년이 됐습니다. 앞으로의 새마을운동은 어떠해야 된다고 봅니까.

 ▲새마을운동은 33년전 잘살기 위한 목적으로 출발하였습니다.

 1970년대 우리 농촌은 너무나 가난하여 보릿고개를 넘기가 정말 힘들었던 시기였습니다. 그 무렵 농촌의 인구도 전체 국민의 70%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모든 국민들은 이 땅에서 찌든 가난을 몰아내고 우리도 한번 잘살아 보는 것이 큰 바람이었습니다. 이러한 때에 새마을운동은 태어나게 되었고 1차적으로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하여 경제위주의 잘살기 운동을 펼치게 되었습니다.

 경제가 성장되고 사회가 안정된 지금은 ‘더불어 살아가는 운동’으로 이념의 폭을 넓혔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물질적으로는 매우 풍부해졌다고 하지만 이웃간에 서로 돕고 인정을 나누는 모습은 예전에 비해 많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더불어 살기운동은 공동체 만들기 운동이라고도 달리 표현하며, 여기에는 나만 생각하는 이기주의를 버리고 이웃을 배려하고 함께 나누는 사랑의 정신이 담겨있습니다. 또 이러한 의식을 바탕으로 화합과 질서 분위기를 만들어 나감으로써 세대간·계층간 갈등을 해소하며 우리 사회를 밝고 건강하게 만들어 가는 희망의 전도사 역할을 해야 된다고 봅니다.

 -그동안 새마을운동에 대한 평가는 어떻게 보시는지요.

 ▲제가 새마을에 몸담게 된 것은 지난 97년 2월 도 새마을부녀회장을 맡으면서 부터입니다. 처음엔 힘들었습니다.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함은 물론 생활화 되지 않은 봉사활동에 애로를 느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이 운동의 매력을 느꼈습니다.

 99년도와 2000년도 강원도와 서울지역 수해시 3일만에 2.5톤 트럭 51대분의 수재의연품을 모아 현지로 출발하는 새마을지도자들의 뒷모습을 보면서 숙연함을 느꼈고, 매년 한해도 빠지지 않고 5천여 세대에 6만여 포기의 김장을 담고 쌀을 모아, 주변의 이웃들에게 나누어주는 모습에서 이분들을 존경하지 않을 수 없었으며 앞장서서 동참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러한 일들은 그 누군가 지역사회를 바르게 지탱하기 위해서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동안 새마을운동에서 추진한 사업량을 금액으로 환산한다면 엄청날 것입니다. 또 이러한 일들은 정부에서 해내기 힘들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이 운동에 애정을 느끼며 또 이렇게 도회장이라는 자리를 다시 맞게된 동기이기도 합니다.

 -최근 언론은 물론이고 국민 대다수로부터 새마을운동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자는 지적이 제기 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새마을회의 방안은 무엇입니까.

 ▲세계 어느나라에도 최일선 단위가지 뿌리를 내리고 있는 민간조직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이러한 새마을조직의 강점을 살려 현재 위기에 처해 있는 사회 병리현상을 치유하는데 새마을운동의 역할이 어느때보다 중요하다는 시각은 저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어떤 방법으로 접목 시킬 것인지는 구체적인 방법은 취임(5월2일) 후 지역의 많은 분들과 의견을 나눈 후 일조하는데 노력하겠습니다.

 -새마을운동의 최종 목표 및 방향 무엇입니까.

 ▲1970년대 새마을운동이 물질적 잘살기 운동이라면 지금의 새마을운동 목표는 더불어 우리 모두가 잘살기 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황폐해진 우리의 정신적 삶을 다 같이 풍요롭게 하는 일입니다.

 이수성 중앙회장님께서 취임식에서 지금의 새마을운동은 새 나라만들기 운동이라는 명제를 제시하셨습니다. 새 나라만들기 운동이란 바로 한국형 ‘뉴 프런티어’를 건설하자는 내용입니다.

 황폐해진 우리의 정신적 삶을 다 같이 풍요롭게 하는 일이 오늘날 새마을운동의 목표이며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 합니다.

 -끝으로 새마을지도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을 들려주세요.

 ▲ 도내 23만 새마을 가족 여러분들이야 말로 진정한 애국자라고 생각 합니다. 각 요소요소에서 묵묵히 헌신봉사하시는 지도자님들이 계셨기에 오늘에 대한민국이 있다고 봅니다.

 지금까지도 지역과 이웃을 위해 값진 봉사활동을 전개 하셨지만 지금에 현 사회는 더욱더 여러분들의 활동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각각의 위치에서 지금까지 일궈논 땀방울이 헛되지 않도록 더욱 분발하여 ‘강한전북 일등도민운동’을 구현하는데 일조하여 우리 후손들에게 유산으로 물려주는데 선도적 역할을 다해 주실 것을 부탁 드립니다.

 이영조(李永朝) 회장 프로필

 1959년 전주사범대학졸업

 1959∼1982 김제 원평·죽산초등학교 교사

 1992 김제신흥가스 자동차 충전소 대표(현)

 1997∼2002 전북도새마을부녀회장

 1999∼2002 전북 환경21 공동대표

 1999∼2001 전라북도 환경분쟁조정위원회

 2000∼2002 전라북도 여성단체협의회장

 2001 전라북도 여성개발연구원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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