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식 전북中企종합지원센터본부장
조현식 전북中企종합지원센터본부장
  • 임형호기자
  • 승인 2003.05.11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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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수한 전문인력에 더해 막강한 자금조달 능력을 갖추고 있는 대기업들은 수요파악에서부터 제품생산, 판매, 관리 등 일련의 과정을 제각기 분담한다.

 그러나 중규모나 소기업들은 한 사람이 여러가지 일을 해야 한

다. 근로자들 모두가 일당 백의 자세가 아니면 기업체를 꾸려나가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국가 경제가 원활하게 돌아가기 위해서는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이 잘 운영돼야 한다. 규모가 작은 기업체들은 대기업에 비해 고용창출 효과도 높을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는 부(富)의 분산효과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가차원에서 중소기업을 측면 지원하기 위한 각종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다.

 여러 기관이 이들 기업을 돕기 위한 일을 하고 있지만, 전북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는 한번 방문으로 기업들의 어려움을 해소해주고 있다는데서 특색이 있다.

 지난달부터 전북中企종합지원센터(이하 지원센터)의 경영을 맡고 있는 조현식본부장(53)을 만나 센터가 하고 있는 일과 앞으로의 운영방향 등에 대해 폭넓게 들어봤다. <편집자 주>

 - 지원센터 본부장으로 취임한 소감은.

▲ 그 동안 정치인으로 활동을 하면서 중소기업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13대 국회 때 상공분과위원이었던 김봉욱의원의 입법보좌관역을 수행하면서 무역협회라든지 중소기업청·무역진흥공사·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 등 중소기업과 관련된 기관과 단체의 업무를 소상하게 익힐 수 있었다.

 군산시와 전북도의회 의원으로 활동하면서는 중소기업들의 경영상 어려움을 피부로 느껴 왔다. 의정활동에서도 기업을 돕기 위한 정책도 다양하게 펼쳤다.

 이 같은 역정(歷程)에서 익힌 산 지식이 현재 지원센터를 운영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올 들어서는 이라크 전쟁에 이어 아시아권에서 호흡기질환마저 확산되면서 중소기업, 특히 수출업체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 마음이 무겁다.

 그간의 경험을 살려 우리 센터가 도내 기업들에게 꼭 필요한 기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 지원센터의 역할과 주요기능은 무엇인가.

 ▲ 우리 지원센터는 중소기업 지원기관을 하나로 묶어 구인난과 자금 및 경영정보 부족 등 중소기업이 경영과정에서 겪는 애로를 한 곳에서 해결 할 수 있는 종합지원시스템(One Stop - One Roof Service)을 구축, 경영자들에게 편익을 주는 것이 기본이다.

 우리의 주요 기능은 중소기업 애로사항종합상담에서부터 시작해 자금과 창업보육지원, 경영지도, 인력 및 기술지원, 경영연수사업등을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

 - 올해 사업추진 방향과 지원사업은 어떠한 것이 있나.

 ▲ 산업현장에서 빚어지고 있는 어려움을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해결 할 수 있는 지원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찾아가는 지원 서비스를 하고 있다.

 주로 우리지역의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지원이 되는 사업이 중점이다.

 다만, 예산이 풍부치 못한 관계로 최소의 예산으로 다수의 기업에 혜택을 주는 사업을 골라 우선 시행하고 있다.

 실제 취업사이트(JB-work)를 현재 운영하고 있고, 중소기업 데이타 베이스(DB) 구축사업도 진행중으로 향후 기업들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 외에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사업으로는 업체들에게 홈페이지를 무료로 제작해주고 있다.

 특히, 교육·연수지원, 경영정보제공, 중소기업시장개척지원, 도우미 자문상담지원, 제품구매욕구분석지원, 기업애로 현장조사, 도 공예품 경진대회, 취업·채용박람회를 추진중에 있다.

 - 주요 사업의 특성을 요약한다면.

 ▲ 올해로 2년째인 취업사이트는 하루 700여명이 이용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가입자만도 700여개 기업체를 포함해 2천여회원이나 된다.

 연간 520명이 이 사이트를 통해 직장을 구하고, 기업 입장에서는 별도비용없이 인력을 손쉽게 확보하고 있다.

 홈 페이지 지원사업 또한 기업에 실이익을 주고 있다고 본다.

 통상 홈 페이지 제작을 위해서는 100만원 남짓 소요된다. 이를 우리 센터에서 직접 제작해주고 있다. 영세업체에는 큰 도움이 된다고 분석되고 있다.

 21개업체가 이 사업을 통해 15% 가량 매출신장을 기록한 것으로 알고 있다. 올해도 계속사업으로 150개업체 정도를 지원할 작정이다.

 - 교육·지원사업으로는 어떤 것이 있나.

 ▲ 지난해 말 세무·회계 및 법인결산 실무교육을 통해 100여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혜택을 보았다고 들었다.

 업체로부터의 반응이 좋아 올해도 4회 정도로 나눠 개정된 기업회계기준 해설과 부가세법·법인세법·기업결산에 관한 교육을 한다.

 -신규사업은 무엇이 있나.

 ▲ 시장개척에 지원한다. 창업박람회라든지 추수제품판매전시회 등에 참가하는 우리지역 기업에게 50% 가량의 경비를 줄여줄 방침이다. 전문가 자문상담도 반응이 좋다.

 법률과 세무·노무·경영·기술 등 다섯가지 파트로 세분해 기업 관계자들이 전문가의 조언을 받을 때 우리 센터가 지원하는 사업이다.올해 150건 정도 지원할 계획이다.

 - 지원센터 운영에 어려운 점이 있다면.

 ▲ 첫째가 예산문제다. 당초 계획됐던 출연금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으면서 지원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하는데 어려움이 적지 않다.

 둘째로는 중기육성업무를 우리 센터로 과감하게 통합시키려는 관련기관의 의지가 아쉽다는 점입니다.

 중소기업 육성기금의 경우 현지는 행정사이드에서 맡고 있으나, 우리 센터를 활용하면 부대 효과도 적지않을 것이라 우리는 분석하고 있다. 타 도의 사례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 끝으로 중소기업과 도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우리 센터를 적극 활용해달라는 것이다.

 지원센터는 막대한 국고와 도비가 투입돼 운영되고 있는 기관이다. 이를 얼마나 활용하느냐는 사실상 기업과 도민들의 몫이다. 찾아가는 서비스에 더해 센터를 적극 활용하려는 의지가 맞물리면서 기업들이 튼실하게 성장해 나갈 것이라 믿는다.

 프로필

 △ 익산남성고

 △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경제과

 △ 군산대 경영행정대학원 지역경제과(석사과정)

 △ 13代 국회의원 입법보좌관

 △ 제1대 군산시 의회 의원

 △ 제5대 전라북도의회 의원

 △ 제6대 전라북도의회 의원(행정자치위원장)

 △ 전라북도의회 부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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