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국(주)하림회장
김홍국(주)하림회장
  • 이승준, 김종순 기자
  • 승인 2003.05.18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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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축산분야에서 KS를 획득하고 농장,공장,시장을 잇는 3장통합의 일원화로 국제경쟁력을 갖춘 (주)하림.

 (주)하림은 국내 최고의 시설과 신기술로 좋은 닭고기만을 생산할 것을 고집하며 동양 최대의 닭고기 가공 생산업체로 눈부신 성장을 거듭해왔다.

 축산업에서 부터 축산물 가공과 판매, TV 홈쇼핑사업에 까지 참여하며 농가의 소득 향상을 실현하는데 주력한 하림은 전북의 대표적인 향토기업으로 경로효친사업과 문화·체육 등 각종 사회사업을 꾸준히 펼치면서 지역사회 발전과 지역경제 성장에 커다란 역할을 수행해 지역민들의 자랑이 되어왔다.

 현재 모두 17개 계열사와 종업원 2천500명을 두고 지난해 4천5백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린 하림이 지난 12일 대형 화재로 주요시설 대부분이 전소되는 피해를 입어 도민들에게 충격을 주고있다.

 도내 화재사상 최고의 피해라는 엄청난 피해에도 불구하고 보다 더 큰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전임직원들이 구슬땀을 흘리는 하림의 화재현장을 찾아 재건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김홍국(47)회장을 만나보았다.

 ▲먼저 뜻하지 않은 화재로 엄청난 피해를 입은데에 진심으로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다. 화재에 대해 당시와 현재의 심정은.

 -화재현장을 직접 대면하고 처음에는 정말로 막막했죠. 어떻게 우리에게 이런일이 발생할 수 있는지 한동안 눈앞이 깜깜하고 이해할 수 없었어요.

 화마속으로 뛰어들어가면 불이 꺼질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직접 불을 끄고 싶었는데.... 정말 참담한 심정이였습니다.

 뼈아픈 경험을 했지만 전체 임직원과 7백여 양계농가, 도민들의 진심어린 성원으로 화재의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얻었어요.

 어떠한 어려움이 찾아오더라도 ‘하림’을 더욱 훌륭한 종합축산 식품회사로 키우려는 희망을 기필코 이룩할 생각입니다.

 ▲화재로 인한 손실은 어느정도 였는지. 그리고 피해규모가 회사와 소방서, 보험사 모두 다른데. 

 -회사 대책위가 조사한 피해액의 규모는 건물 727억원을 비롯 육계 2백만수, 삼계 50만수 등 동산 75억으로 802억원입니다.

 여기다 예상하는 월매출 375억원을 8개월로 환산한 영업손실 3천억과 700호의 사육농가 예상손실액 168억원 등 4천억원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소방서는 부동산 6억원과 기계와 제품 등 동산 12억 등 모두 18억원으로 점정하고 보험회사측은 100억원대의 재산피해를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

 현재의 공장과 같은 규모의 공장을 지을 경우 건축비 400억원, 기계 설비비 400억원, 기타 비용 200억원 등 1천억원이 투입돼야 하고 화재가 난 건물은 지난 91년 준공 당시 500억원의 사업비가 들어 갔으며 그 후 꾸준히 각종 기계 시설이 보강됐습니다.

 ▲닭고기 생산과 유통시장 수급에 차질은 없는지.

 -제품 공급에 큰 차질이 없을 것입니다.

 수출전진기지로서 지난 1월 완공하고 생산에 들어가 1개 라인만 가동중인 경북 상주의 ‘하림천하’의 3개 라인을 풀가동해 하루 28만수의 닭을 도축, 제품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또 인근 신명을 비롯 동우, 우림 등에서 1일 8만수를 차질없이 임도계 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부분육 생산에도 납품중인 거래처에서 임가공하면 성수기에도 공급에 차질이 없을 것입니다.

 아울러 삼계닭 공급에도 상주공장의 삼계라인을 정상가동 하면서 성수기에 대비한 물량 비축을 실시할 방침이며 육가공공장은 이번화재에 전혀 피해가 없어 제품공급은 원할하게 진행될 것입니다.

 ▲공장가동이 중단되어 직원들이 실직 위기에 놓였다는데.

 -익산공장의 도계 라인에서 일하던 근로자는 생산직 616명과 일용·기타 192명 등 모두 808명입니다.

 근로자 보호대책에 가장 중요한 것은 하루빨리 새로운 공장을 건설해서 정상적으로 업무에 복귀하는 것이 최선책 입니다.

 익산공장이 재건축이 될 때까지는 상주공장 가동하기 위해 익산공장 근로자 4백여명을 교대로 투입하는 등 원활한 닭고기 수급에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아울러 복구작업에 투입되거나 다른 도계장에 취업한 인원을 제외한 나머지 인력은 노동부 지방사무소등과 협의해 일자리를 알선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앞으로의 재건 계획은 어떤지.

 -IMF 체제의 외환위기 속에서도 국제투자금융공사와 한강구조조정자금으로 부터 3천5백만달러를 유치해 위기에 처해있던 회사를 더욱 건실하게 변화 시켰습니다.

 그 당시의 역경을 교훈 삼아 이번에 발생한 시련을 전화위복으로 기회로 하루빨리 극복하기 위해 금융기관 융자금과 보험금 등을 포함 모두 729억원을 투입해 익산공장 재건에 나설 방침입니다.

 아울러 회사의 이번 화재로 농가와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 실업대책 등을 감안해 정부와 자치단체 등에 국·도·시비 지원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금융기관 융자금으로 300억원과 보험금, 자부담으로 577억원을 마련할 방침이고 국비와 도비 100억원, 시비 50억원씩을 지원해줄 것을 관련기관에 건의해논 상태입니다.

 ▲재건을 위해 자치단체 등에 다른 건의사항이 있는것으로 아는데.

 -화재의 조속한 복구와 정상가동을 위해 하림이 납부할 국세 11억2천여만원과 지방세 3억여원은 50% 감면, 국민연금,고용 및 건강보험 등 공과금 43억5천여만원도 2년간 유예를 건의해습니다.

 여기다 불에 탄 건물의 철거와 복구를 위해 건축허가 등 인.허가 업무를 신속히 처리하고 군부대의 인력과 장비 지원도 요청했습니다.

 하루빨리 정상화를 찾아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향토기업이 되겠습니다.

 ▲재건축을 추진한다면 낭산농공단지와 현부지 가운데 어느곳을 염두에 두고 있는지.

 -우선적으로는 현부지에 재건축을 실시할 생각입니다.

 육가공공장과의 연계해 저장과 물류비 등을 절감하는데 유리한 점이 많아 화자개 발생한 현장 건물을 철거하고 건물을 신축하려는 방안을 모색중입니다.

 시설에 대해서는 선별가능한 기계와 기구는 철저하게 조사하여 복구 사용하고 기타 필요한 시설은 제작사에 의뢰하여 신규 제작 설치해 더욱 강한 모습의 하림을 보여드릴 생각입니다.

 ▲정상가동 시점은 언제로 보시는지.

 -회사가 정상화되기 까지는 최소한 8개월가량은 소요될 것 같아요.

 건물에 대한 정밀 안전진단을 거쳐 신증축을 결정할 방침이지만 가능하면 화재발생 이전의 공장과 같은 규모의 공장을 다시 지어 내년 상반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기로 잠정 결론을 맺은 상태입니다.

 여기다 건축 전문가의 육안 검사 결과에서도 건물의 재사용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며 이를 철거한 후 하루 평균 40만마리 가량의 도계 능력을 갖춘 도계공장과 본사 사무실을 다시 지을 생각입니다.

 신규 기계시설의 경우 외국의 제작사에 의뢰해 제작설치하는 만큼 최소 6개월 이상 소요되고 건물 철거와 신축도 최소한 8개월 이상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일부단체에서 자치단체의 하림 지원에 반발하고 있다는데.

 -많은 닭고기를 수입하고 있다는 전농의 주장은 다릅니다.

 하림의 닭고기 수입은 국내 전체 수입의 1.6∼2.2%로 닭날개와 다리정육 등은 국내 생산량이 절대부족한 실정에서 불가피하게 수입육으로 육가공제품을 생산하고 국내시장의 수입육 점유율이 30%까지 육박한 실정에서 우리농가들의 피해 예방과 경쟁력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기 위한 것이지요.

 여기다 회사는 매년 계약사육농가에 420억원의 소득원을 제공하고 있고 IMF가 발생하고 육계경기 불황에도 하림과 계약한 700여 농가는 안정적인 수익을 바탕으로 사육규모를 확대하고 있는 실정으로 전농의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하림을 격려하는 온정의 손길이 줄을 잇고있는데. 마지막으로 하실말씀은.

 -전북 도민들의 회사를 위한 진심어린 위로에 정말 놀라웠습니

다. 화재의 충격에서 벗어나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과 용기, 희망을 얻었습니다.

 어떠한 역경이 찾아오더라도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직원들과 함께 반드시 일어서 ‘하림’을 더욱 경쟁력있는 종합 축산 식품회사로 키우려는 꿈을 기필코 이룩하겠다.

 하림의 전임직원들은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시고 하림을 사랑하는 모든분들에게 진심으로 다시한번 감사를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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