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회 전북지회장 장명수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회 전북지회장 장명수
  • 김경섭기자
  • 승인 2003.10.12 13: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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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기술의 분권화와 지역 과학기술 인프라 강화 등을 목표로 도내에서 활동중인 과학기술인들이 지난 8일 한국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 전북지역연합회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도내 대학과 연구원, 기업인 등 모두 250여명이 참여한 전북지역연합회 출범으로 지역 과학기술 발전과 인재양성·발굴, 정보교류 확대 등에 따른 지방기업 경쟁력 향상이 기대되고 있다. 초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전북지역연합회장으로 선출된 장명수(70) 전 전북대총장을 만나 연합회 운영 및 지역 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방안을 들어보았다.<편집자 주>

 - 전북과총지역연합회 회장으로 선출된 것을 축하 드립니다. 취임 소감과 앞으로 어떻게 운영해 나갈 계획입니까.

 ▲개인적으로는 회장으로 선출된 것을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지만전북과학기술 발전이라는 중책을 맡게돼 책임감을 느낍니다.

 도내 과학기술인들의 역량을 한데 모아 산·학·연·관의 유기적인 연계 시스템을 구축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특히 도내 250여명의 회원들은 과학기술의 대중화와 산업체에 대한 기술지원 및 중소기업 애로기술 지도·과학기술 진흥을 위한 각종 시책 등을 중점 추진하겠습니다.

 지방화 및 분권화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과감한 체중 줄이기가 선행 조건이지만 지방정부에서도 이러한 체제를 받아들일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전북과총의 출범 배경과 그동안의 추진 경위는.

 ▲전북과총이 출범한 가장 큰 이유는 지역 과학기술 발전을 통한 지역 균형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것 입니다.

 전북과총의 출범 원인은 첫번째로 전북 과학기술 발전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현실적 추진방안 마련이며, 둘째는 과학대국 및 과학기술에 의한 산업화의 중추적 역할을 위한 국·내외 인재를 동원한 중앙과 지방의 협동체제 구축, 셋째는 지역균형 발전 유도를 통한 국가 발전에 동참, 넷째는 과학기술인들의 권익신장 및 단합과 봉사의 장을 마련 등에 있습니다.

 2002년 2월부터 한국과총 전북지역협의회 설립을 위한 규정을 마련한 후 지금까지 모두 3차례 회의를 열고 운영세칙을 제정 한 후 지난 8일 발기인대회 및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 현재 도내 과학기술 수준의 어느 정도입니까.

 ▲ 2001년 전북의 GRDP는 17조원으로 전국 14개 시·도 가운데 최하위권인 12위이며 전국평균의 81%에 그치고 있습니다.

 더욱이 지식기반 첨단산업의 비중은 10%미만이며 특화산업클러스터는 전무한 실정입니다. 지식기반산업의 기반이 되는 지적재산권 출원 및 등록 수는 우리 나라의 1%이며 연구개발 인적자원도 전국의 2.5%로 자치단체 가운데 11위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 1999년 전국 8위에서 2001년 11위로 낮아진 것입니다.

이러한 지표에서 보듯이 도내 기반시설·인적자원·지적재산권 등에서 전국 최하위를 면치 못하고 있으며 특히나 이러한 지표가 점점 악화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가운데에서도 지자체가 지식기반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과학기술과련 행적조직을 만들고 연구개발비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 다행스러운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이같은 열악한 조건에서 참여정부의 지방화 계기에 맞추어 지식기반산업 육성의 호기를 이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전북과총이 지방과학 육성을 위해 가장 먼저 할 일은 무엇입니까.

 ▲도내 과학기술 기반은 타 시·도에 비해 열악하기 그지없습니다. 그렇다고 과학기술 발전을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도내 지역에서 비교우위가 있는 분야와 현재는 기반이 없지만 우리 나라의 다른 지역에도 기반이 없고 별 관심이 없지만 앞으로 상당한 발전 가능성이 있는 분야를 집중적으로 투자하여 전북의 대표산업으로 육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지식기반산업의 특징은 우수한 인적자원이 필수적인데 전북은 이러한 면에서 장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제까지 낙후된 지역의 강점을 이용하여 환경친화적인 지식기반산업의 발전에 힘을 합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 전북과총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은.

 ▲전북과총은 한마디로 도민들이 풍요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내 과학기술인들이 모여 과학기술개발과 새로운 비전과 현실적인 추진 방안을 추진하기 위해 구성됐습니다.

  도내 과학인들은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과학기술 진흥을 위한 계획을 건의 및 심의하는 것을 비롯해 지역사회 개발을 위한 전반적인 기술지원, 과학기술의 진흥을 위한 모임 주최, 국내외의 과학기술인들의 교류 및 이를 통한 과학기술 협력 증대 및 과학기술 창달을 달성하기 위한 기반 조성 사업을 할 예정이다.

 - 도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특히 과학기술은 그 나라의 성장력을 가늠하는 잣대가 되고 있으며 지식기반산업이 없이는 국가의 발전이 보장되지 않는 시대에서 세계 제일의 경제 강국이자 군사 강국인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에 둘러싸인 우리 나라는 과학기술의 발전은 선택이 아니라 운명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전국의 최하위권을 맴돌고 있는 전라북도는 지식기반 산업의 육성 없이는 앞날을 보장할 수 없다는 것이 과학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전북과총 회원 뿐만 아니라 도민의 역량을 결집하여 풍요로운 전북건설에 동참하기를 기대합니다.

 장명수 회장 프로필

 ▲출신 및 학력:전북 전주(33년생), 서울대 공과대학, 일본 동경대 대학원 (공학박사).

 ▲경력:중앙도시계획위원회 위원, 국토연구원 21세기 국토포럼 공동대표,대통령자문 국민경제 자문위원회 위원 및 국가과학 기술위원회 위원(2001∼현재), 전북대학교 교수(63∼94), 전북대학교 총장(94∼98), 우석대학교 총장(98∼2002)

 (박스)한국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 전북지역연합회

 지난 8일 출범한 후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전북지역연합회는 도내 과학인이 참여한 도내 최고의 ‘두뇌집단’으로 평가 받고 있다.

 현정부의 지방화 분권화에 초점을 맞춰 도내 과학기술 발전 및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현실적인 추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출범한 전북과총은 전북대와 원광대 등 도내 5개 대학과 연구소, 연구원, 기업인 등 모두 250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전북과총은 공학과 이학, 농수산학, 의약학, 복합 분야 등 모두 5개 분과별로 위원회를 구성하고 분과별로 주어진 과제나 업무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들 위원회는 과학기술 진흥을 위한 계획 수립과 기술지원, 국내외 과학기술인간 교류 확대 및 협력을 증대해 나갈 방침이다. 전북과총은 출범과 함께 도내 15개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기술을 지원할 계획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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