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루지기 노래 <674>거시기가 내 물건을 꽉 물고
가루지기 노래 <674>거시기가 내 물건을 꽉 물고
  • <최정주 글>
  • 승인 2004.01.19 1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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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강쇠의 전성시대<54>

강쇠 놈이 문고리를 달그락거렸다.

“아, 쪼깨만 더 지달리랑깨.”

박가가 당황하여 소리를 질렀고, 이내 문이 열리면서 주모가 저고리 고름을 풀어헤친 채 방을 나왔다. 얼마나 떡방아를 찧었는지 비릿한 냄새가 확 풍겼다.

“흐, 살방애 한번 걸판지게 찧었는갑소이. 성님의 물건이 대물언 대물이지라?”

강쇠 놈이 너스레를 떨자 주모가 어깨로 강쇠 놈의 가슴을 툭 쥐어박으며 말했다.

“물건만 크면 뭐해? 문 안에 들자마자 싸뿌리는 걸.”

“아짐씨가 섬닷했는갑소이.”

“총각이 풀어줄티여?”

“싫구만요.”

강쇠 놈이 한 마디로 잘랐다. 안 그러면 주모가 안방으로 끌고갈지도 몰랐다.

“흐기사, 음전네가 보통내기가 아닌디, 진국언 다 빨아 묵었겄제? 알만허구만, 알만혀.”

주모가 찬바람을 내면서 돌아갔다. 강쇠 놈이 방안으로 들어가 털썩 주저 앉았다가 팔베개를 하고 드러 누웠다.

“피곤헌갑네, 동상.”

“꼼짝얼 못허겄소, 성님.”

“그 여자도 색골이었던갑제?”

“오랫동안 사내럴 굶었거덩요. 한꺼번에 다 묵을라고 뎀비는 통에 생똥얼 쌀번했소.”

“허, 그랬는가? 나넌 난생 첨으로 넘의 살얼 맛봤구만.”

“어뜻던가요?”

“흐흐, 계집덜 살집 사정이 제가끔 다르다는 말언 사랑방에서 들었제만, 살집 속에다 미꾸라지럴 키우는 계집도 있다는 것얼 나도 알았구만.”

“미꾸라지라우?”

“아, 주모의 거시기가 내 물건을 꽉 물고넌 꼬무락거리는데, 미꾸라지 수백마리가 덤벼드는 것 같드랑개. 들자마자 정신이 아득해래지드란 말이시. 정신얼 차리고 본깨, 펄새 싸뿌렀고.”

박가가 신이 나서 떠들었다.

“흐, 허퉁시러웠겄소.”

그 사정을 충분히 짐작한 강쇠 놈이 흐흐흐 웃었다.

“헌디, 워낙 초장에 싸서 그런지 거시기럴 살집에서 빼고 나깨 또 스드란 말이시, 옳다꾸나, 허고 또 박았제.”

“주모가 좋아했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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