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말고 헐 틈도 없었을 것이구만. 두 번 째넌 열이나 세었을까, 거시기 놈이 또 게거품을 물고 나자빠지데.”
“두 번째도 그리 허망하게 쌌으면 주모가 앙탈얼 부렸겄는디요.”
강쇠 놈이 흐흐 웃었다.
“다행이 요놈이 벌떡 일어서 주어서 괜찮았구만.”
“세 번 째넌 어쨌소? 주모럴 극락에 보내주었소?”
“흐흐, 어디가. 못 그랬구만. 그제서야 동상이 헌 말이 떠올라서 발구락얼 꼭 오무림서 똥구녕을 막기도 해봤고, 마누래가 눈에 불을 켜고 몽둥이 들고 쫓아오는 생각도 해봤네만, 주모가 몇 번 나 죽것소, 나 죽겄소, 험서 살집을 오물거리고, 움죽거린깨 힘 한번 못 쓰고 싸뿌리드라고.”
“주모가 살려돌라고 헌 것만도 장헌 일이요. 주모의 살집은 닳고 닳아서 성님이나 된깨, 거그꺼정 갔제, 어지간헌 사내넌 힘 한번 못 쓰고 뒤로 나앉았을 것이요.”
“동상언 단 한번에 주모럴 극락에 보냈담서.”
“나겉은 잡놈허고 성님허고 똑같으간디요?”
“흐기사, 동상언 하룻밤에도 제수씨럴 서너 번이나 극락에 보낸깨. 네번 째사 제우 주모럴 극락에 보냈구만.”
“하이구, 장허시요, 성님.”
“장허기넌. 네 번 째넌 내가 어거지로 했구만. 헌디, 주모가 참말로 색골언 색골이드구만. 사내의 정기럴 하룻밤에 다 뽑아묵을 여자드랑깨.”
"왜라우?“
“사내인 나도 눈 앞이 핑핑 도는디, 또 허자고 뎀비드랑깨.”
박가가 어깨를 흠칫 진저리를 쳤다.
“성님 물건에 단단히 탐얼 냈는갑소.”
“욕심이 과허면 화럴 부르는 벱이여. 주모럴 다시넌 안 만나고 싶구만.”
“흐흐, 그까요? 성수님의 밋밋헌 살집에 방사럴 허는 것허고 미꾸라지가 수백마리 들어앉은 주모의 살집에 방사를 허는 것언 하늘과 땅 차일 것인디요? 아매도 저절로 생각이 날 것인디요. 성님이 아무리 안 올라고 해도 요놈이 가만히 안 있을 것인디요.”
강쇠 놈이 말끝에 박가의 사타구니를 슬쩍 건드렸다. 네 번의 방사에 지쳤는지 대물은 잠들어 있었다.
“동상도 참, 별짓얼 다허는 구만.남새스럽그로.”
“머, 어쩐다요? 성님허고 나허고넌 인자 구녕동서요이.”
“구녕동서? 우리가 그리 되어뿌렀는가? 흐흐흐.”
박가가 흐흐 웃다말고 하품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