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루지기 노래 <677>하이고, 헙시다, 해
가루지기 노래 <677>하이고, 헙시다, 해
  • <최정주 글>
  • 승인 2004.01.25 15: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1. 강쇠의 전성시대 <57>

“왜 웃소? 날아가는 참새의 밑구녕얼 본 것 맨키로.”

“음전네럴 내가 갈쳤거덩요.”

“갈쳐요? 멀요?”

“아, 밑구녕 움죽거리고 오물거리는 걸 말이요.”

“흐, 어뜨케 갈쳤는디요?”

“배럴 바짝 끌어올림서 뒷구녕얼 꽉 막으면 앞구녕도 좁아지고, 좁아진 그대로 사내의 거시기를 꽉 물고 뒷구녕을 막았다 열었다허면 살집 안이 꼬물거린다고라.”

“참말로 그요?”

강쇠 놈이 처음 듣는 소리라서 물었다.

“왜요? 요놈얼 호강시킬 욕심으루다 마누래헌테 갈쳐줄라고?”

주모가 거시기 놈을 몇 번 간지럽히며 대꾸했다. 주모의 손놀림에 따라 놈이 씩씩하게 일어서 고개를 끄덕였다.

‘으이그, 속창아리 없는 놈, 가만히 쳐자빠져 있으면 제 주인이 편헐 것이 아닌가.’

강쇠 놈이 얼굴을 찡그리는데, 주모가 흐흐 웃었다.

“또 왜 웃소?”

“총각도 생각해 봐. 음전네허고 나허고 마주 앉아서 똥구녕얼 벌름거리는 모십얼. 사내덜 호강시키겄다고 우리 둘이 틈만 나면 그짓얼 했당깨.”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아짐씨의 그런 정성에 박가 성님겉은 대물얼 만냈는갑소.”

“흐흐, 대물이면 멋해. 난 총각 것이 열배 백배 좋구만. 얼렁 한 번 해봐.”

“정 해야 쓰겄소?”

주모의 안달을 배겨내지 못할 것을 안 강쇠 놈이 기왕에 맞을 매라면 빨리 맞고 잠이나 한숨 더 자자고 작정하고 물었다.

“내가 얼매나 총각얼 지달렸는디, 한 번도 안 해줄 것이요?”

“하이고, 헙시다, 해.”

강쇠 놈이 어쩔 수 없이 주모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손을 아랫녁으로 가져갔다. 검은 풀섶 사이는 벌써 축축히 젖어있었다. 사내의 손길을 타자 주모의 입에서 끙끙 앓는 소리가 흘러 나왔다. 아무래도 허리운동을 적게하려면 밭고랑에 연장을 박자마자 주모를 극락으로 보내는 수 밖에 없다고 여긴 강쇠 놈이 손과 입을 동원하여 주모의 몸 곳곳에 숨겨있는 불구덩을 찾아 들쑤셔댔다. 그때마다 주모가 꺽꺽꺽 목메인 신음을 내뱉았다.

‘흐흐, 주모 아짐씨는 불구덩이 여그구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