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건설업계 '질식위기'
주택건설업계 '질식위기'
  • 정재근 기자
  • 승인 2004.02.23 1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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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건설업계가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이 냉각되고 있는 가운데 각종 악재로 숨이 막혀 질식사 위기에 놓였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파트 분양시장의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철근값 급등에 따른 공사비 인상 ▲분양원가 공개 압박 ▲금융권 지원 인색 ▲공동주택 부지난 등 4중고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택공급물량이 급속히 감소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현재 주택업계를 가장 압박하는 것은 철근대란.

 원자재가격 인상으로 철근가격이 급상승한 가운데 공사성수기를 맞아 우선 당장 사용할 철근 구입마저 힘든 상태여서 공사비 인상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실제로 지난해 건설공사를 수주한 업체들은 올들어 철근 등 건자재 가격 인상폭이 너무 큰 탓에 자칫 원가는 고사하고 손해날 위기에 놓여 이대로 가면 사업반납업체도 생길 우려를 낳고 있다.

 또 정부가 공공택지 분양시 원가공개에 이어 시민사회단체들로부터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압력이 거세지고 있어 분양원가 공개시 아파트 가격 하락을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금융기관의 자금지원도 사실상 어려운 상태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등 제1금융권은 프로젝트 파이낸싱(PF)사업에 대한 심사기준 강화하는 등 자제하는 분위기로 바꿨다.

 이밖에 도내 주택업계는 인구감소와 함께 아파트를 건설할 공동주택지가 거의 바닥을 드러낸 상태이며 이미 토지가격도 오를 대로 올라 심각한 부지난을 겪고 있다.

 이처럼 도내 주택업계는 신규 아파트공급에 매우 신중한 입장을 나타내고 있으며 현재 건설중인 아파트공사현장도 자재구득난 및 원자재가격 인상 등으로 피해가 계속 속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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