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V투어- 삼성화재, 68연승 질주
-배구V투어- 삼성화재, 68연승 질주
  • 연합뉴스
  • 승인 2004.02.2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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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실업배구 최강 삼성화재가 LG화재를 꺾고 68연승을 질주하며 겨울 배구리그 최다연승 신기록을 눈앞에 뒀다.

삼성화재는 2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KT&G V투어2004' 5차대회(대전) 남자부 A조 경기에서 신진식(7점)의 노련한 리드와 석진욱(9점)의 신들린 수비에 힘입어 조직력이 덜 영근 LG화재를 3-0(25-22 25-17 25-20)으로 제압했다.

조 1위로 준결승에 선착한 삼성화재는 28일 B조 2위 한국전력을 이길 경우 여자부 LG정유가 보유한 최다연승 기록(69연승)과 타이를 이룬다.

17년 간 한솥밥을 먹은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과 신영철 LG화재 감독의 `사제대결'은 스승 신치용 감독의 완승으로 끝났다.

LG화재는 첫 세트 초반 맹공을 퍼부으며 거함 삼성화재를 침몰시킬 듯한 기세를탔으나 오래가지 못했다.

LG화재는 주포 이경수(9점)가 삼성화재 라이트 장병철의 강공을 두번 연속 단독블로킹으로 막아내 9-4로 앞서며 `일'을 낼 듯 했다.

그러나 삼성화재에는 `돌아온 갈색폭격기' 신진식이 있었다.

부상으로 거의 코트에 서지 못했던 신진식은 후배 이형두 대신 코트에 들어서자날카로운 직선 스파이크와 특유의 유연한 강타로 단숨에 전세를 뒤집은 뒤 24, 25점째를 내리 코트에 꽂아 첫 세트를 낚았다.

2세트에서는 삼성화재의 `살림꾼' 석진욱이 상대 쌍포 이경수, 손석범의 메가톤급 스파이크를 온몸으로 걷어올리는 미기성 수비로 동료들의 기를 살렸고 김상우(8점)가 속공으로 중앙 루트를 뚫어 여유있게 한세트를 보탰다.

LG화재는 이경수가 3세트에서 다시 힘을 내며 중반까지 접전을 이어갔으나 막판집중력 싸움에서 밀려 한세트도 따내지 못한 채 무릎을 꿇었다.

또 현대캐피탈은 베테랑 후인정의 고공 강타와 방신봉, 이선규의 거미손 블로킹을 앞세워 조직력의 상무를 3-0(37-35 25-23 25-22)으로 누르고 B조 1위로 준결승에진출했다.

현대캐피탈은 첫 세트 듀스에서 1점 차로 계속 끌려다니다 새내기 이선규의 블로킹으로 균형을 맞추고 장영기의 템포 빠른 스파이크와 이선규의 끝내기 블로킹으로 힘겹게 세트를 낚은 뒤 2, 3세트에서 여세를 몰아 주전과 벤치 멤버들을 골고루기용하는 여유 속에 완승했다.

◆26일 전적 △남자부 A조 삼성화재(2승) 3-0 LG화재(2패) △동 B조 현대캐피탈(2승) 3-0 상무(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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