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2시 전북도 여성발전연구원 강당에서 열린 ‘전북지역여성단체 활성화 방안 모색을 위한 세미나’에서 발제한 이윤애 연구원의 설명에 따르면 여성단체의 연간예산 1천만원 이하인 단체가 52.8%로 과반수를 상회하고 있는 등 자원 미비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1년 예산이 500만원 이하인 단체도 36.5%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1억원 이상인 단체도 13개로 나타났다.
이 연구원이 지적한 가장 큰 문제는 단체별 편차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점이다. 1년 사업비가 50만원인 단체가 있는가 하면 최대 7억 5천만원의 사업비를 운용하는 여성단체도 있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도내 여성단체의 활동은 자원봉사활동을 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전체 22.7%가 단체설립 목적을 자원봉사로 규정하고 있으며 지역사회발전도모(19.7%)와 여성운동(17.7%)이 뒤를 이었다.
빈약한 자원은 여성단체의 후진적 운영으로 이어진다. 이윤애 연구원은 “여성단체 대다수는 재정확보 미비로 활동회원 확보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으며 활동회원수 50명 이하가 43.3%로 조사됐다. 활동회원 수 역시 최소 12명에서 최대 1만여명으로 단체간 편차가 심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발표는 여성단체가 정보화시대와 동떨어져 있음을 반증했다. 컴퓨터와 인터넷이 확보돼 있지 않은 단체가 무려 44.3%로 조사됐으며 자체 홈페이지를 운영중인 단체는 10.3%(21개)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조선희 전북여성단체연합 사무처장은 간부 및 회원의 다양한 교육 확보, 여성주의적 조직운영 방식 모색, 회원 활동 강화, 후원회 등을 통한 재정 확보, 지속적인 여성이슈 개발, 사이버 공간을 통한 여성단체 홍보 등을 여성단체 활성화 방안으로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