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여성단체 정보화 시스템 구축 미비
도내 여성단체 정보화 시스템 구축 미비
  • 강영희 기자
  • 승인 2004.02.26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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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내 여성단체 대다수가 정보화 시스템 구축 미비와 재정약화 등 복합적인 요인들로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오후 2시 전북도 여성발전연구원 강당에서 열린 ‘전북지역여성단체 활성화 방안 모색을 위한 세미나’에서 발제한 이윤애 연구원의 설명에 따르면 여성단체의 연간예산 1천만원 이하인 단체가 52.8%로 과반수를 상회하고 있는 등 자원 미비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1년 예산이 500만원 이하인 단체도 36.5%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1억원 이상인 단체도 13개로 나타났다.

 이 연구원이 지적한 가장 큰 문제는 단체별 편차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점이다. 1년 사업비가 50만원인 단체가 있는가 하면 최대 7억 5천만원의 사업비를 운용하는 여성단체도 있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도내 여성단체의 활동은 자원봉사활동을 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전체 22.7%가 단체설립 목적을 자원봉사로 규정하고 있으며 지역사회발전도모(19.7%)와 여성운동(17.7%)이 뒤를 이었다.

 빈약한 자원은 여성단체의 후진적 운영으로 이어진다. 이윤애 연구원은 “여성단체 대다수는 재정확보 미비로 활동회원 확보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으며 활동회원수 50명 이하가 43.3%로 조사됐다. 활동회원 수 역시 최소 12명에서 최대 1만여명으로 단체간 편차가 심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발표는 여성단체가 정보화시대와 동떨어져 있음을 반증했다. 컴퓨터와 인터넷이 확보돼 있지 않은 단체가 무려 44.3%로 조사됐으며 자체 홈페이지를 운영중인 단체는 10.3%(21개)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조선희 전북여성단체연합 사무처장은 간부 및 회원의 다양한 교육 확보, 여성주의적 조직운영 방식 모색, 회원 활동 강화, 후원회 등을 통한 재정 확보, 지속적인 여성이슈 개발, 사이버 공간을 통한 여성단체 홍보 등을 여성단체 활성화 방안으로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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