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의 30%가 노후 전기시설?
화재의 30%가 노후 전기시설?
  • 승인 2004.02.2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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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해마다 화재로 인한 엄청난 인명과 재산 손실을 입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화재의 30% 정도가 노후한 전기시설에 의해서 발생했다는 것은 너무나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전북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발생한 화재 1천593건중31.1%인 496건이 전기시설에 의해서 발생했다고 한다. 그러고 보면 우리 화재의 상당수가 인재에 의한 사고라는데 문제점의 심각성이 있다.

 물론 사고란 엄밀히 따지면 부주의나 무관심 그리고 안전관리 소 홀로 인한 인재라고 보지만 이처럼 전기시설의 노후화로 발생한 화재는 무엇보다도 전기시설의 안전관리를 맡고있는 한전이나 건물주인의 안전불감증에 있다고 본다.이들이 좀더 안전관리에 적극적인 자세로 임했다면 예방은 가능한 문제다.

 우리는 전기를 생활 필수품이라고 보지만 너무나 맹신하고 있다는 것은 매우 위험스러운 일이다. 전기가 아무리 문명의 이기라고 할 지라도 이것을 철저히 관리하지 않으면 엄청난 화를 몰고온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지않고 무조건 편익성만 추구했거나 그에 대한 부작용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은 함께 반성할 일이다.

 더욱이 우리가 중시해야할 점은 전기상식을 제대로 모르고 전기를 남용하고 있다는 일이다. 용량이 턱없이 부족한 전열기구를 무리하게 사용하거나 얇은 전선에 많은 전선을 연결하는 것은 과부화가 발생 바로 화재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전선이 낡거나 노후전기시설을 그대로 방치하는 일은 어찌 보면 무서운 뇌관을 가지고 있는것이 조금도 다를 바 없다. 이 문제는 안전관리를 맡고 있는 한전이나 건물주인만이 해결할 수 있는 일로 우리는 심도있게 받아들여 할 일이다.

 화재가 발생할 때마다 우리는 누전이란 말을 그렇게 강조하고 있어도 이것이 제대로 시정되지않는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다. 이유야 어떻든 낡은 전선이나 노후 전기제품에 대해서는 정기적으로 안전점검을 받도록 해야 할 것이며 하자가 발생할시는 즉각 시정하도록 법제화해야 한다. 이것만이 우리가 전기시설의 화재로부터 안전을 보장받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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