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지역구 이전 논란
정동영 지역구 이전 논란
  • 전형남 기자
  • 승인 2004.02.26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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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린우리당 정동영의장(전주덕진)의 지역구 이전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정의장의 지역구 이전에 대해 당내 의견이 크게 엇갈리고 최근에는 종로이전이 득보다는 실이 많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김한길 총선기획단장을 중심으로 서울 종로 출마를 주장하고 있는 인사들은 수도권지역의 총선승리와 종로선거구의 정치적 상징성을 내세워 정의장의 종로 출마를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정의장의 종로출마가 총선전략에 보탬이 된다는데 의문부호가 표시되고 있다.

 정의장이 종로에 출마할 경우 자신의 선거운동에 전념할수 밖에 없어 다른지역 지원에 소홀할수 밖에 없고 특히 종로구민들로부터 “종로선거구를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비난의 소리를 들을수 있다”는 것이다.

 당내에서 종로 출마를 계획하고 있는 이성호 전 서울대 총학생회장은 “종로가 정치인들의 정거장이 아니다”면서 지역토박이 출신 공천을 주장하고 있다.

 이런상황에서 정세균의원 등 도내출신 의원들은 정의장의 지역구 이전이 아닌 전주덕진 출마를 종용하고 있다.

 도내의원들은 “총선이 코앞에 다가온 상황에서 지역구 이전이 정치적으로 무슨 의미가 있는 지 모르겠다”면서 오히려 지역구 이전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했다.

 정의장이 지역구를 옮길 경우 전북을 포함해 호남지역 총선에 악영향을 미칠수 있다는 것이다.

 이른바 ‘정동영효과’가 호남지역에서 반감돼 일부 격전지에서는 열린우리당 후보들이 낙선될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특히 정의장의 지역구 고수를 주장하고 있는 인사들은 “전주에서 전국 최다득표를 2번씩이나 했는데 뚜렷한 이유없이 지역구를 옮기는 것은 주민들의 배신행위라는 비난의 목소리로 받을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의장은 “비례대표 설에 일고의 가치도 없다”면서 “지역구 이전은 당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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