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무장 선거구 분리 반발 확산
진무장 선거구 분리 반발 확산
  • 이병주 기자
  • 승인 2004.02.26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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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진장지역 자치단체장과 군의회 의장, 도의원 등 지방정치인들은 26일 17대 총선을 앞두고 3개 군을 분리하는 선거구획정(안)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 3개 군을 분리해 선거구획정이 이뤄질 경우 국회 항의방문은 물론 주민 집회 등 실력행사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세웅 무주군수, 임수진 진안군수, 장재영 장수군수를 비롯 서철동 진안군의장, 김원수 무주군의장, 김홍기 장수군의장, 이충국·이상문·윤완병·송병섭·박용근·한병태 도의원 등은 이날 도의회에서 회견을 갖고 총선을 겨냥한 선거구획정 과정에서 지난 40여년동안 한 몸처럼 살아온 무진장 지역을 분리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심히 우려를 표한다며 이는 지역의 민의가 왜곡된 책상머리식 선거구획정인 만큼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무진장지역이 선거구 인구하한선인 10만5천명이 무너진데는 대규모 국책사업인 용담댐건설로 인한 인구감소가 결정적 원인이라며 전북발전을 위한 대승적 결단이 군세 약화로 이어져 급기야 숫자계산에 의한 무진장 분리는 지역민을 분노케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무진장 동부산악권은 지형적 특수성은 물론 정서적, 문화적으로 단일한 생활권이라며 생활터전인 농토도 서로 이웃하고 있어 왕래가 빈번한게 무진장의 현실이라고 강조하고 무진장 농업기반공사, 무진장 소방서, 통계사무소 등이 3개 군을 일괄 관리하고 있는 실정임을 감안할 때 선거구의 분리에 따른 행정적, 재정적 낭비요인을 무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무진장은 영역의 문제가 아니라 이미 고유명사로서 존재하는 것이며 무진장의 분리는 지역민들의 정서적 공황과 갈등을 유발시킬 것이며 이에 따른 다양한 문제를 파생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만약 지역적 특성을 무시한 선거구획정이 강행된다면 분리반대 집회와 서명운동, 국회 항의방문, 출항인사들의 반대성명 등 대대적인 항의투쟁이 전개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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