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최고]군산초등학교
[우리학교 최고]군산초등학교
  • 정준모 기자
  • 승인 2004.02.27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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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산지역 심장부에 자리한 군산초교(교장 성귀자)가 반세기를 훌쩍 뛰어 넘는 동안에도 명실상부한 인재 산실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군산초교는 노후한 교사(校舍)와 산업화, 도시개발에 따른 상권과 주거단지의 외곽이동으로 불어닥친 학생수 감소 등 교세 위축이라는 난관을 교직원과 학생·학부모들의 단결된 힘으로 슬기롭게 극복했다는 점에서 타 학교의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 1945년 개교 이래 2만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군산초교는 성교장 부임 이후 더욱 내실을 다지고 있다.  

 지난해 3월 부임한 성 교장은 ‘서로 사랑하고 스스로 공부하며 건강하게 자라자’라는 교훈을 걸고 푸른 꿈을 가꾸는 신명나는 학교 분위기 조성에 총력을 기울였다.

 또한 옳은 일에 앞장서며 예절과 질서를 존중하는 바른 인격을 갖춘 어린이(도덕인), 기초능력을 갖추고 이를 토대로 생각하고 탐구하는 자세를 견지하는 어린이(창조인),자율적으로 학습과 생활을 계획하고 여건에 맞게 실천할 줄 아는 폭넓은 교양을 쌓아 아름다움을 느끼고 가꾸며 풍부한 인간성을 간직한 어린이(심미인),기초체력의 단련과 튼튼한 신체와 강인한 의지력을 지닌 심신이 건강한 어린이(건강인)육성에 박차를 가했다.

 530여명에 달하는 이 학교 학생들은 올곧은 심성과 뛰어난 창의력, 강인한 체력을 겸비하고 있다는 게 일선 교육관계자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이 학교에서는 학생들간 주먹다짐은 상상할 수 없을 뿐 만 아니라 고학년 학생들이 저학년들을 친동생처럼 보살펴주는 정겨운 모습들이 쉽게 목격된다.

 군산초등교의 또 하나의 이색적인 광경은 어린이들의 정서함양을 위해 매주 목요일 실시되는 음악조회를 비롯한 음악 공연활동 및 생활화.

 학생들은 조회시간을 통해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전통음악, 동요, 클래식 등의 다양한 장르를 감상하는 기회가 주어진다.

 또한 학교방침에 따라 전교생 누구나 3곡이상을 외워 악기 연주를 할 수 있는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 학교 학생들은 웬만한 음악들을 거의 이해하는 등 전문가 못지 않은 실력을 과시한다.   

 이와 함께 3학년부터 6학년 학생 65명으로 구성된 합창부는 지난해 어버이날을 맞아 군산시민 문화회관에서 기념공연과 노인대학 위문 공연을 가져 큰 호응을 얻었다.

 과학부를 비롯해 리코드, 문예, 미술, 수학경시,영어연극, 컴퓨터,합창부 등 다양한 특별활동 부서도 학교의 자랑이다.

 특히 이 학교가 운영하는 ‘어린이 법원’과 생활 한자교육은 학생들의 자율적 태도 함양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또 지난해 말 학생들의 문예작품을 담은 ‘늘푸른 군산’이라는 학교문집을 발간,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이 문집에는 1학년 코흘리개 동시부터 얼마전 정든 교정문을 나선 6학년 학생들의 제법 의젓한 산문까지 순진무구한 동심들의 많은 글들이 수록돼 있다.

 지난 1961년 4월 창단 이래 기라성 같은 선수들을 길러낸 야구부는 야구도시 군산의 전통을 잇고 있다.

군산초등학교 야구부 실력은 여전한 데 지난 2001년도 부산에서 개최된 전국 소년 체전에서 도내 최초로 우승하는 금자탑을 쌓기도 했다. 이밖에도 야구부는 열악한 조건 속에서도 각종 대회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는 등 야구 명문교의 전통을 지켜가고 있다.

 교사들의 피땀어린 노력으로 지·덕·체가 하나로 영그는 곳, 바로 미래가 있는 군산초등학교의 현주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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