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정신 받들어 국력결집과 국민화합을
3·1 정신 받들어 국력결집과 국민화합을
  • 손은술(전주보훈지청 복지실장)
  • 승인 2004.02.27 13: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늘은 3·1독립만세운동 제85주년을 맞는 경축기념일이다.

 85년 전 독립을 쟁취하기 위해 분연히 일어섰던 숭고한 선열들의 애국정신을 가슴 저미는 심정으로 우러러 보면서 선열들의 공헌과 희생 위에 오늘의 자유와 행복을 누리고 있음을 생각해 본다.

 요즘 뉴스를 보면 너무 실망스럽고 울화가 치미는 때라서 경축일에 느끼는 마음 역시 가슴 답답 하기는 매한가지인 것 같다.

 나라 잃은 설움과 일제의 핍박에 시달리던 국민은 일제의 국권침탈과 불법적인 식민지배에 그 부당성을 세계열강과 국제사회에 호소했고 대한독립을 외치며 한민족으로서 대동단결하여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던 그 날이 85년 전 바로 오늘!

 그 당시의 독립만세운동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국민 모두가 한마음 되어 일제의 협박과 총칼에도 투철한 독립의지와 정의의 양심으로 맞서 전국 방방곡곡에서 목소리 높여 독립 만세를 외쳤다.

 독립만세의 함성이 있은지 85년이나 지난 지금! 선열들에게 면목없는 부끄러운 모습이 되어버린 현실이다.

 이는 나와 우리들의 이기적이고 배타적인 주장과 물질 만능 그리고 도덕적 가치관의 저하에서 비롯된 때문이 아닐까? 경기침체와 불황으로 서민경제가 어렵고 부부이혼율이 50%를 넘나들며 ‘세계 2위’를 기록한다는 자랑스럽지 못한 현실에도 네 탓 네 잘못하며 다툼만 벌이는 모습이 서글프다.

 정치권에서는 상대를 서로 비난하는 모습으로만 비쳐지고 국민의 행복과 국가발전을 위해 노심초사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신문 방송에 나오는 뉴스대로라면 이곳 저곳이 절망감으로 뒤범벅되어 희망이 보이질 않는다.

 아무리 귀한 비단이라도 찢고 바수면 걸레가 되어 버린다. 일단 걸레가 되어버린 것은 세탁을 잘하고 손질한다 한들 그 모습이 비단의 옛 모습일 수는 없다.

 이렇듯 혼란스럽고 어지러운 세상에 순국선열의 3·1정신은 우리의 가슴속에 깊이 새겨야 할 영구불멸의 위대한 정신유산이다. 나만이 애국자요 나 정도면 깨끗하다는 자만과 자기도취로는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없고 지도자로서 성공할 수도 없을 것이다.

 금년 4월15일에 제17대 총선이 치러 진다.

 우리가 진정으로 국가의 장래를 걱정하는 국민임을 자부한다면 정쟁의 스타보다는 나라를 걱정하고 국민경제를 보살피며 우리의 행복한 생활을 위해 노심초사하는 정치지도자를 신중히 선택하는 것도 애국심을 가진 국민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월드컵 때 그 무더위 속에서도 질서정연하고 단합된 모습으로 힘차게 ‘대~한민국’을 외쳤던 그 함성과 단합된 모습에 전 세계가 놀라고 우리 가슴을 뿌듯하게 했던 그 희망과 열기로 자신감을 되찾을 때이다.

 3·1정신은 남북통일의 염원시대에 남북이 공유하는 최고의 민족정신이자 항구적으로 기려야 할 민족 정기이다.

 85년 전 국민 모두가 애국심으로 똘똘 뭉쳐 남녀노소 한마음으로 삼천리 방방곡곡을 내달리며 독립을 염원했던 그때의 조급했던 발걸음과 선열들이 남긴 얼이 오늘날 국력결집과 국민화합으로 승화되어 21세기가 도약의 전성기를 이루는 소명의식을 갖게 하는 85주년 3·1절이 되었으면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