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데뷔전 앞둔 이승엽
일본 데뷔전 앞둔 이승엽
  • 연합뉴스
  • 승인 2004.02.27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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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무대라는 부담감이 있지만 한국에서 9년간 해왔던 것처럼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한 `아시아홈런킹' 이승엽(28.롯데 마린스)은 일본 최고의인기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을 하루 앞둔 27일 선전을 다짐했다.

이승엽은 27일 오후 롯데의 전지훈련 캠프인 가고시마 가모이케구장에서 캠프마감 기자회견을 갖고 훈련내용을 평가한 뒤 시범경기에 임하는 각오와 이번 시즌목표 등을 차분하게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구장에서 워밍업과 캐치볼, 수비 및 번트 연습 등 훈련일정을 소화한 이승엽은 "짧은 기간이었지만 한국에서의 9년과는 다른 새로운 경험을 했고 많은 것을 배웠다"며 캠프에 대한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날 25일간의 훈련캠프를 마감한 이승엽은 "포지션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1루수로 못나가도 어쩔 수 없다"며 주어진 역할에 충실할 것임을 밝혔다.

 이승엽은 이 27일간의 전지훈련 캠프를 마감하고 다음날(28일) 일본 데뷔 무대인 요미우리 자이언츠전을 시작으로 25일(16차례)간의 시범경기에 돌입한다.

--캠프를 마쳤는데 ▲짧았지만 많은 경험을 했고 만족스러웠다. 팀 훈련때 선수들의 자율을 존중해주고 관중들도 정식 경기가 아닌데도 구장을 찾는 것에 강한 인상을 받았다. 또 동료 선수들과 친하게 된 건 캠프에서 얻은 최고의 수확이다.

--아쉬웠던 점은 ▲재미있게 할 수 있었는데 처음이라서 할 수 있는 플레이만 하는 등 파이팅이부족했던 것 같다.

--일본 첫 시범경기를 앞뒀는데 ▲한국에선 정규리그 개막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했지만 요미우리와의 시범경기개막전부터 전력투구할 생각이다.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지만결과에는 연연하지 않겠다.

--시범경기때 중점을 둘 부분은 ▲우선 타격이 중요하다. 팀이 위기에 처하거나 어려울때 안타와 타점 하나로분위기를 바꾼다면 만족스러울 것이다. 찬스에서 잘 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일본 투수에 대비해 준비한 것은 ▲타격에선 선구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본 투수들은) 코너웍이 좋고 투볼.

쓰리볼에서도 포크볼과 슬라이더를 꽂는다. 투스트라이크 이후 낮은 포크볼에 속지않도록 대응하겠다.

--요미우리와 맞붙는데 ▲가장 인기있고 스타플레이어들이 많은 데다 최다 우승팀으로 알고 있다. 팀이꼭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이긴다면 시즌을 기분좋게 출발할 수 있을 것 같다. 다카하시 요시노부 선수는 힘과 정확성을 갖춘 선수로 지켜보고 좋은 점은 배우겠다.

--정규시즌 목표는 ▲입단 당시 타율 0.290, 30홈런, 80타점으로 목표를 설정했지만 타점은 100정도로 올려야 만족할 것 같다.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반대를 무릅쓰고 나 혼자 한 결정이지만 결코 후회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대한민국의 한 사람으로서 실망시키지 않는 선수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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