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나상욱, 첫날 중위권
-PGA- 나상욱, 첫날 중위권
  • 연합뉴스
  • 승인 2004.02.27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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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상욱(20.케빈 나.코오롱엘로드)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크라이슬러투산클래식(총상금 300만달러) 첫날 중위권에 그쳤다.

나상욱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의 옴니투산내셔널골프장(파72.7천109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쳤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프랭크 릭라이터 2세(미국)가 9언더파 63타의 맹타를 뿜어단독선두에 나선 가운데 나상욱은 선두에 7타 뒤진 공동59위에 올랐다.

나상욱은 평균 300야드(최대 313야드)의 장타를 대부분 페어웨이에 안착시켰으나 아이언샷이 흔들리며 그린 미스가 잦았다.

1번홀에서 출발한 나상욱은 8번홀까지 보기와 버디를 번갈아 스코어카드에 적으며 제자리 걸음을 걸었다.

특히 나상욱은 첫홀(파4)에서 3퍼트 실수로 보기를 범했고 3번홀(파4)에서 1m짜리 짧은 파퍼트를 놓치며 타수를 까먹는 등 초반 퍼트가 시원치 않았다.

그러나 나상욱은 후반 12번홀(파3)에서 오른쪽으로 휘어들어가는 4m짜리 멋진버디 퍼트를 성공시켰고 13번홀(파4)에서 역시 어려운 라이에서 4.5m 파퍼트를 컵에 떨궈 위기를 넘기는 등 퍼트감을 되살려 언더파 스코어를 유지했다.

또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는 깃대와 컵 사이를 맞히는 멋진 아이언샷으로 버디를 추가, 2라운드 상위권 도약을 기약했다.

나상욱은 "후반 퍼트 감이 살아나 비교적 만족스런 경기를 했다"며 "내일은 초반 스코어를 지킬 수 있는 전략을 짜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우승자인 릭라이터 2세는 보기없이 버디만 9개를 쓸어담는 맹타를 휘두르며 카를로스 프랑코(파라과이), 스티브 알랜, 마크 핸스비(이상 호주) 등 공동2위그룹을 2타 차로 따돌리고 대회 2연패를 향해 순조롭게 출발했다.

릭라이터 2세는 지난해 대회에서도 3라운드 63타를 친 덕택에 막판 추격한 채드캠벨(호주)를 2타 차로 꺾고 우승했었다.

96년과 97년 이 대회에서 컷오프를 당했던 아픈 기억이 있는 릭라이터 2세는 "다시 우승할 기회를 잡아 기쁘다.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풍운아' 존 댈리(미국)는 평균 비거리 316야드의 폭발적인 드라이브샷을앞세워 이글 1개, 버디 4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으며 5언더파 67타를 때리는 선전을 펼쳤다.

선두에 4타 뒤진 채 공동14위에 그쳤지만 댈리는 프로 데뷔 이후 한번도 없었던3개 대회 연속 '톱10' 입상 뿐 아니라 2주만에 시즌 두번째 우승까지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더욱이 아깝게 `별들의 전쟁' 액센추어 매치플레이챔피언십 출전권을 놓친 댈리는 이날 장타에 매료된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니며 톱랭커들 못지 않은 인기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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