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귀환', 아카데미영화상 11개부문 석권
'왕의 귀환', 아카데미영화상 11개부문 석권
  • 연합뉴스
  • 승인 2004.03.01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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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시리즈 완결판 '왕의귀환(The Return of the King)'이 '벤허', '타이타닉'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뉴질랜드출신 감독 피터 잭슨이 만들어 이미 지난 1월 제61회 골든 글로브상 최우수 감독, 작품상을 받는 등 4관왕에 올랐던 팬터지 드라마 '왕의 귀환'은 29일 저녁 미국 캘리포이아주 할리우드 코닥극장에서 열린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제76회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전 세계 비평가들의 예상을 빗나가지않고 작품상과 감독, 각색, 편집, 분장, 미술감독, 의상, 작곡, 주제가, 음향, 시각효과 등 모두 11개 부문을 휩쓸었다.

후보에 올랐던 전 부문을 석권한 '반지의 제왕:왕의 귀환'은 이로써 지난 1959년 '벤허', 1997년 '타이타닉'이 세운 역대 아카데미영화상 최다관왕 타이틀에 타이를 이뤘다.

미 영화감독조합(DGA) 선정 최고의 감독으로 뽑혔던 잭슨 감독은 외국감독으로미 할리우드 최고의 명장으로 확실한 위치를 굳혔다. '왕의 귀환'은 또 팬터지영화로는 처음으로 최정상에 오르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 영화는 앞서 영국 영화ㆍTV예술아카데미(BAFTA)상 5관왕을 차지했었다.

영화배우 빌리 크리스털의 사회로 3시간30분에 걸쳐 진행된 시상식은 '9.11테러,이라크전쟁의 검은 그림자로 최근 2년 이벤트가 다소 가라앉았던 것과 달리 어느 해보다 밝고 호화로운 축제로 치러졌으며 abc-TV를 통해 실황중계됐다.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을 극사실적 표현기법으로 제작, 화제를 몰고 온 멜 깁슨은 코닥극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출신으로 골든 글로브상 여우주연상을 받았던 샬를리즈 데론은'몬스터'에서 창녀이자 연쇄살인범으로 열연, 역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고 남우주연상은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감독한 '미스틱 리버'에서 딸의 죽음에 미처 날뛰는 아버지 역할을 한 숀 펜이 차지했다.

'미스틱 리버'에서 열연한 팀 로빈스와 남북전쟁을 소재로 한 '콜드 마운틴'에서 억센 시골여자로 분한 르네 젤위거는 나란히 남녀 조연상을 받아 지난 1월 골든글로브상의 영광을 재연했다.

특히 젤위거는 3회연속 조연상 후보에 오른 끝에 수상의 영광을 안아 눈길을 끌었다.

애니메이션상은 최근 결별을 선언했지만 픽사-디즈니 '콤비'가 만든 3억4천만달러 블록버스터 '니모를 찾아서'가 차지했다.

외국 영화상에는 프랑스어로 제작된 캐나다의 '바바리안 인베이전'가 뽑혔으며장편다큐멘터리상은 '포그 오브 워'에게 돌아갔고 블레이크 에드워즈는 공로상을 받았다.

아카데미상은 영화배우와 감독, 시나리오작가 등 미 AMPAS 회원 5천600명의 비밀투표로 선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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