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대학 꼭 세워야
판소리대학 꼭 세워야
  • 승인 2004.03.0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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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소리문화의 원류인 한국 판소리는 그 오묘한 문화성과 음악적 예술성으로 세계적으로 명망이 높아가고 있다. 작년도에 UN이 판소리를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것만으로도 판소리의 국제적 성가를 말해주고 있다. 그래서 그 판소리를 이고장에 자생시킨 전북인이 여간 큰 자랑으로 남는게 아니다. 그리고 그런 문화원류의 뿌리를 갖고 있다는 것도 여간 대견스러운게 아니다.

그 가운데서도 남원, 운봉은 판소리의 맥조를 이룬 판소리 고향이다. 조선조 영조(英祖)때 그 우람한 목소리로 판소리를 중흥시킨 사람이 남원 운봉사람인 송흥록(宋興錄)이다. 송흥록은 그동안 흩어져 있던 판소리를 하나로 엮어 그의 아들, 아우, 처남들로 하여금 판소리 근친그룹을 형성, 구례와 곡성, 순창, 충청도 강경에까지 판소리 인맥을 형성함으로써 한국판소리의 중시조가 되는 것이다. 특히 송흥록의 웅건 장대한 독특한 창법에 의한 섬진강 동쪽에 송흥록판소리를 법제화하니 이것이 저 유명한 송흥록의 판소리 동편제(東便制)다. 

이런 판소리 역사와 유서를 간직한 남원 운봉에 판소리대학 건립은 너무나 당연하다. 이미 남원에 국립국악원이 설립되어 있는 등 한국 판소리의 메커로 자리매김되어 있는 마당이고 남원일대를 중심한 판소리 인맥이 광범하게 잠재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운봉에 판소리대학이 자리잡아야 할 이유는 너무나 자명하다. 

이미 지난달 25일 남원시와 한국국악협회, 민속국악진흥회 등이 주관한 판소리대학 유치설명회가 열린바 있다. 이와함께 이를 다짐하는 국악인 결성대회까지 열렸다. 유치위는 총사업비 400억원을 투입 운봉읍 일원에 2만5천여평의 부지에 창학과 기악과 등 5개학과 4년제 정규대학 규모로 창립한다는 것도 밝히고 있다. 곁들여 2,000석의 창극전용, 200석의 판소리극장도 건립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렇게 되면 명실상부한 판소리 문화대학으로 한국 판소리문화의 중심축이 될 것이 명약관화하다.

남원시와 관계기관은 물론 전북도와 정치권 모두가 한덩어리가 되어 판소리대학 건립에 전력투구해야 할일이다. 아울러 대학유치 타당성의 대외홍보도 적극 전개해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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