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꽃 미니동산 학교에 탄생
우리꽃 미니동산 학교에 탄생
  • 이보원 기자
  • 승인 2004.03.01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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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발톱·섬초롱꽃·범부채·왕해국·벅개미취·층꽃·털머위….

 이름조차 생소한 아름다운 이름을 가진 우리의 소중한 풀꽃들이 올봄부터 도내 12개 초중학교 교정에서 고운 자태를 드러낼 전망이다.

 전북도교육청이 멸종위기로 치달으면서 점차 우리주변에서 자취를 감추고 있는 우리풀꽃을 초등학교 교정에 심어 학생들이 자생식물들을 관찰하며 과학적인 탐구능력을 기르고 소중한 우리의 식물 자원을 아끼고 연구하는 마음을 갖도록 하는 우리풀꽃 사랑 사업에 착수한것.

 우리 주변에 지천으로 널려 있는 우리 풀꽃들이지만 번식력이 왕성한 외래종 귀화식물들이 국토를 잠식하면서 점차 멸종위기를 맞고 있다.

 또 선진외국들은 자국의 자생 식물들을 자원화하고 유전공학 연구로 신품종 개발에 나서는등 자원화에 힘을 쏟고 있다.

이에따라 전북도교육청은 초등학교 6개교와 중학교 6개교등 12개 학교를 선정, 학교당 500만원씩을 지원해 32평이나 57평 규모로 재배지를 만들어 20개 품종을 식재하도록 할 계획이다.

 우리꽃 재배지에는 3∼4월에 개화하는 상사화와 할미꽃(4월), 금낭화(4∼5월), 돌단풍·매발톱·섬초롱꽃·작약(5∼6월), 무늬둥글레·원추리·맥문동(6∼7월), 꽃장포·희꽃나샤프란·범부채·왕해국(7∼11월), 옥잠화·꽃범의 꼬리·벌개미취·구절초·승꽃·털머위(8∼10월)등 봄부터 가을까지 3개절동안 꽃을 피우는 우리꽃들이 식재돼 고운 자태를 뽐낼 것으로 보인다.

 도교육청은 우리 산야에 자생하는 식물들을 재배해 국가와 민족의 정체성을 함양하고 인간의 심성을 개발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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