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의식
유권자 의식
  • 전주YWCA회장 국영희
  • 승인 2004.03.02 0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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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뉴스시간이 되면 괜스레 짜증이 난다고 얘기들 한다. 보고싶지 않은 풍경들이 마음을 거슬리는 까닭일게다. 둘만되어도 정치이야기로 시끌벅적하고 신뢰지수 최하위가 된 비굴(?)한 의원님들. 여전히 눈과 목에 힘이 들어 있으나 우리 눈에 보이는 모습은 안타까울 뿐이다.

문제의 모든 것은 내가 아니고 네탓이라고만 하니 그런 의원님들께 당신 자신들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묻고 싶다. 거짓말 같은 사실, 사실같은 거짓말이 난무하는 정치판의 진실이 참으로 궁금하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권력의 남용을 보면서 우리는 분노한다.

‘억억’ 하는소리에 억장이 무너진지 오래이다. 신뢰하던 사람의 경우 실망의크기는 무겁기도 하다. 세상은 무서우리만치 급속히 변하고 있는데 시대의 흐름에 나태한 정치인들에게 신물이 난다. 한번쯤 자신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할텐데도 말이다. 소크라테스는 ‘네자신을 알라’고 얘기했다.

이는 자기자신에 대한 냉정한 평가와 명민함을 요구하는 것인데 문제는 이요구가 과연 실현가능한 것인가 하는 점이다. 자기자신을 알려고 한다지만 스스로를 잘못 판단한다거나 자기자신을 속이는 위험이 있지 않을까.

그런 이유 일 수도 있겠다 싶지만 이해수위를 넘었다. 자기자신을 안다는 것은 자기 존재의 진실을 발견해 내어 이를 표현할 능력이 있음을 뜻한다.

그런데 진실들은 어디에 빼버리고 불평과 비난의 말씀들만 무성할까. 한마디로 다들 제정신이 아니다. 누구든 자기가 원하는 것을 지속 시키고자 하는 마음은 개인의 자연적 경향이다.

정치가로서 천직이려니 생각하고 평생을 몸바친 의원님, 어찌 부정부패의 원인이 그들에게만 있다고 할 수 있는가.

그들을 옹호하고자 하는 얘기가 아니라 분명 잘못된 일부는 우리 몫임을 인정해야한다. 어떤 행동을 할 수 있는 권리가 나에게 있다면 그 순간 나는 어떤 의무를 따라야한다.

물론 권리에서 의무로의 변화가 자동적이고 당연시 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선거에 투표를 할 수 있는 권리와 실제 투표행위의 실태를 비교 생각해보자.

투표행위 자체는 의무가 아니므로 이때 권리와 의무가 공존하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투표를 포기한다면 그것은 자신의 권리를 행사하지 않는 것이 되고 우리는 이 투표를 통해 성립된 권력에 대해 비판할 권리가 없는 것이다. 이제 유권자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더 이상 미루지 말자.

건전한 비판으로 한 개인이나 사회가 경직과 정체로 부패되어가는 것을 모른척 해서도 안된다. 비판에 익숙해져 있는 우리의 정서를 접어 버리고 칭찬과 격려로 협력하는 지혜를 갖자.

상대의 눈에 티를 보기보다는 자신의 들보를 먼저 보는 법을 배우고 서로를 존중하는 성숙한 어른으로 당당해지자. 세계적인 리더쉽 컨설턴트인 스티코비는 “작은 변화를 원하거든 당신의 행동을 변화시켜라. 하지만 획기적인 변화를 원한다면 당신이 가지고 있는 패러다임, 즉 고정관념을 바꿔라”고 말한다.

사람들은 똑같은 상황을 놓고 생각여하에 따라서 일을 성취할 수 도 있고, 그릇칠 수 도 있다는 얘기다. 산업사회와 생산중심의 사회가 지식과 정보중심의 사회로 변하고 수직과 계층사회가 수평과 평등사회로 달라지고 있다.

자신의 이익과 만족을 위해 욕심부리는 사람이 아닌, 기존의 사회를 주무르던 보수적인 엘리트층과 달랐으면 좋겠다. 지금우리의 현실앞에 희망이 없다고 한탄한다. 그러나 긍정적인 사고는 무한한 가능성을 얘기한다 이성적인 차가운 머리보다 따듯한 가슴으로 살아보자.

이런사람들은 어떨까 진정으로 자신과 자신의 일을 사랑할줄 알고 마음속 깊이 인간에 대한 애정이 있는사람! 4월 총선이 다가온다. 우리의 의식을 정확히 점검할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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