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세계여성의 날 맞아 다채로운 행사 개최
3·8 세계여성의 날 맞아 다채로운 행사 개최
  • 강영희 기자
  • 승인 2004.03.0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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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3월 8일은 세계여성의 날이다.

 세계여성이 하나로 단결하고 연대하는 이날을 맞아 여성노동영화제가 곳곳에서 펼쳐진다.

 올해는 96주년을 맞는 해로 도내에서는 5일부터 6일까지 전북대 합동강당에서 진행된다.이날 행사에서는 여성 실업자의 생활안정과 고용창출 위한 대책 수립 촉구 등을 담은 결의문을 낭독할 예정이다.

 행사는 5일 오후 6시 시작해 기념식과 여성영화제 개막작 상영으로 문을 연다. 올해 개막작은 “소금-철도 여성노동자 이야기”. 지난해 제작된 이 영화는 54분짜리 다큐멘터리로 우리에게 설렘을 주는 기차가 그 곳에서 일하는 여성노동자에게는 고통의 대상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우리에게 편안함과 기쁨을 주는 기적소리 뒤에서 울고 있는 철도여성노동자들의 일상을 소소히 그려낸다.

 여성노동영화제 이튿날인 6일에는 세계화 속에서 벌어지는 차별화의 실상을 고발한다.

 오전 10시 인도에서 2000년에 제작된 다큐멘터리 자리마리가 상영되는 것을 비롯해 지난해 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됐던 임순례 감독의 그녀의 무게가 동시 상영된다.

 오후 2시에는 고전 영화속에서 여성의 세상을 조명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미국 극영화로 방직공장에서 일하는 여성 노동자의 고통을 그린 영화 “노마레이”(1979년 작)가 상영되며 오후 4시에는 최현규 감독의 “월급날”과 김미례씨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나는 날마다 내일을 꿈꾼다”가 상영된다.

 여성 노동자 4명 중 3명이 비정규직인 현실 속에서 이들 영화는 여성으로, 그리고 노동자로 살아가는, 작지만 큰 여성의 목소리를 담아낸다.

 이와 함께 마산자유무역지역에서 일어난 시위 현장을 그린 “눈물꽃”과 허버트 J 바이버만 감독의 영화 대지의 소금(1954년)이 동시 상영된다.

 한편 세계여성의 날은 1908년 3월 8일 미국의 룻저스 광장에 모여 하루 12-14시간씩 일하며 견딜 수 없었던 여성들이 대대적인 투쟁에 들어간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이날의 투쟁은 전 의류노동자의 총파업으로 번졌고 마침내 1910년 의류노동자연합이라는 조직을 탄생시켰다.

그리고 같은 해 여성노동자들은 세계여성대회를 개최해 3월 8일을 세계 여성의 날로 정해 선포했다.

 자세한 문의는 전북여성노동자회 063 286-1633/7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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