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해외파', 7일 총출동
야구 `해외파', 7일 총출동
  • 연합뉴스
  • 승인 2004.03.0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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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한 `해외파'들이 오는 7일 총출동, 정규시즌을 앞두고 본격 시험대에 오른다.

투수는 빅리거 5인방 중 유일하게 미국 애리조나주(서프라이즈)에 스프링캠프를차린 박찬호(31.텍사스)와 플로리다 반도에서 훈련중인 김병현(25.보스턴), 서재응(27.뉴욕 메츠), 봉중근(23.애틀랜타) 등 모두 4명이 시범경기에 동시 출격하고 일본에서도 구대성(35.오릭스)이 올해 시범경기 첫 테이프를 끊는다.

또 `빅초이' 최희섭(25.플로리다 말린스)과 지난해 한국에서 56홈런을 치고 일본 무대에 도전장을 던진 `아시아홈런킹' 이승엽(28.롯데 마린스)도 시범경기가 예정돼 있어 7일은 역대 가장 많은 해외파들이 출전하는 `코리안데이'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2차례 부상자명단에 오르며 1승(3패), 방어율 7.58의 초라한 성적표를남겼던 한국인 빅리거 `맏형' 박찬호는 7일 오전 5시5분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시범경기에 등판, 실추된 명예 회복에 나선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등판이었던 6월8일 몬트리올 엑스포스전에서 2이닝을 4실점(3자책)하고 허리 통증 때문에 자진강판했던 박찬호의 공식경기로는 9개월여 만이다.

올해 케니 로저스에 이어 제2선발 낙점이 예상되는 박찬호는 호투해야 벅 쇼월터 감독에게 강한 믿음을 심고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또 그레이풋리그(플로리다)의 `한국인 빅리그투수 3인방'도 같은날 올해 첫 시범경기 등판으로 정규리그를 향한 힘찬 기지개를 편다.

김병현은 포트마이어스에서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하고 서재응과봉중근도 LA 다저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 경기때 각각 마운드에 오를 예정.

지난해 5월 보스턴 이적 후 8승5패16세이브(방어율 3.31)를 기록했던 김병현은시험대를 통과해야 제5선발을 다투는 브론슨 아로요를 제치고 페드로 마르티네스-커트 실링-데릭 로-팀 웨이크필드에 이어 환상 선발 로테이션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또 메츠 제4선발이 확정된 서재응도 첫 단추를 잘 꿰야 지난해 1승 차이로 놓쳤던 10승 고지 등정을 위해 힘차게 출발할 수 있고 제5선발 자리를 노리는 봉중근 역시 선발로 낙점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일본에 홀로 남은 투수 구대성도 7일 고시엔구장에서 열리는 한신 타이거스와의시범경기에 선발등판, 재도약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는다.

지난해 6승8패(방어율 4.99)의 부진과 왼쪽 무릎 부상에 시달렸던 구대성은 특히 지난 시즌 다승(20승) 등 투수 3관왕으로 일본의 사이영상으로 불리는 사와무라상을 받은 한신 에이스 이가와 게이(25)와 맞대결할 가능성이 크다.

이와 함께 팀 청백전에서 시원한 홈런포를 쏘아올리고 있는 최희섭 소속팀 플로리다는 7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플로리다 키시미)와, 지난달 29일 다이에 호크스전에서 일본 무대 첫 안타를 신고한 이승엽의 롯데도 같은날 주니치 드래곤즈(나고야돔)와 각각 시범경기를 벌일 예정이어서 둘의 동반 출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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