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기업이 살아야 전북인이 산다
전북기업이 살아야 전북인이 산다
  • 승인 2004.03.03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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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인들 사이에서 오가는 이야기중에 우린 전북인들은 역사적으로 지역인재를 키우는 일에 인색하다고 한다. 인재뿐만 아니라 도내의 기업을 살리는 의식도 희박하다는 느낌이다. 전라북도가 전국 최하위 산업구조 원성이 분분하지만 이도 어쩌면 도민들의 지역사랑 결핍의식이 빚어낸 비중이 크다고 할 것이다.

 얼마전 전북 모일간지에 익산시산 하이트소주가 전북 소비율이 서울산 참이슬과 거의 대등한 수준에 육박했다고 기사화되었다. 불과 일년전만해도 하이트 소주 선호도가 참이슬 소주의 10분의 1에 불과했었는데 의식있는 도민들은 놀랄 정도였을 것이다. 곁들여서 하이트소주 측에서 1병 소비때마다 1원씩을 떼어서 도내 이웃돕기와 복지차원에 협조키로 했다는 것이었다. 도민의식이 깨어난다는 뜻에서 큰 기쁨이 아닐 수 없었다. 2∼3일후에 또 다른 일간지를 보았더니 깜짝놀란 참이슬측이 전북보급소장의 사진과 더불어 성명서가 기사회되였는데 내용인즉 참이슬측이 전북보급소장의 사진과 더불어 성명서가 기사화되였는데 내용인즉 참이슬 한병, 소비때마다 일금 2원씩을 할애하여 전북도민 불우 이웃돕기와 노인복지 차원의 협력을 하겠다는 홍보기사를 기사화 하고 신문사측의 찬양내용이 실렸다.

 그후 4∼5일후에 또다른 전북도내 신문에 전라북도 지사님과 참이슬 전북보급소장 사이에 이웃돕기 격려금지원 협약체결을 했다는 다소 비아냥글이 실렸었다.

 오날날 우리나라의 중소기업 소상인들이 대기업이나 자본가들의 물질공세에 거의 사경을 헤매고 있음은 그 구체적 사례를 열거 않더라도 다 아는 사실이다.

 경북도산 금복주는 경북 도내 소비율이 90%에 가깝다고 한다. 아무리 자본주의 사회에서 물질공세가 강하더라도 도민들의 고장 사랑의식이 투철하면 지역 아성이 쉽게 무너지지 않는 것이다. 역사적 실례를 들어본다. 구한말 일본의 무력에 의해 한반도가 유린되었을때 우리나라 농민들이 경착하는 농토는 일본인들이 전부 현금으로 사들였다. 농토를 저들에게 팔되 농사는 땅을 판 농민에게 경작이 가능하였다. 농사지은 도조(공출)는 매우 허술한 벼도 까닭없이 웃음으로 받아 들이더니 현실가의 2배 가격으로 매입을 서두른 저들이 농토를 다 사들인 마음에는 수탈에 가까운 횡포가 우리 국민들을 초근목피의 보리고개를 맞이하게 되었었다. 오늘 참이슬의 물질공세가 전북기업의 몰락을 가져온다면 가득이나 전북의 실업대란을 야기할 것이고 도민의 이도현상이 가속될 것이다.

 게다가 전북으로 이전하려는 외지 기업들도 도민들의 고장사랑 의식을 감안, 기피할 가능성을 내다볼 수 있을 것이 자명하다. 하이트소주가 내겠다는 1원은 참이슬측의 2원이 아니라 10원 100원보다 가치가 있는 것이다. 캐네디 전 미국대통령이 미국인들에게 남긴 유명한 귀절이 있다. 집권당시 작열하는 데모대를 향해 국민이 국가에게 빵을 달라고 하는 것도 좋지만 국민이 국가를 위해 크든 작든 무엇이라도 보태라는 의식이 있어야 미국의 장래가 융성한다고 했다. 지금 깨어나는 전북도민 의식이 지역인재를 키우고 지역기업이 살아야 지역민이 잘 살 수 있다는 올바른 의식을 생각하면서 진로소주의 물질 공세에 속지 말기를 권고한다. 하이트소주와 진로(참이슬)소주 소비율을 확인하기 위해 몇개 식당을 현지답사해 보았는데 등장하는 소주의 거의가 하이트소주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깨어나는 도민의식이 4월15일 총선에도 구태를 벗고 주권이 올바로 행사되기를 기대해 본다.

 오늘의 정치권 부정비리도 유권자의 깨어있는 의식이 바로 잡아주리라 믿는다.

<도덕석회복 전북본부 홍보국장 고병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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