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 연습경기서 2실점
서재응, 연습경기서 2실점
  • 승인 2004.03.0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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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메츠의 선발투수 서재응(27)이 올해 처음으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들쭉날쭉한 투구로 2실점했다.

서재응은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세인트루시카운티 스포츠컴플렉스에서 열린 팀 자체 청백전에서 A팀 선발투수로 나와 2이닝 동안 홈런 포함 4안타로 2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10명의 타자를 상대로 투구 내용을 시험한 서재응은 1회와 2회의 투구 내용이 판이하게 달라 아직 정상 궤도에 오르지 못한 모습이었다.

에이스 톰 글래빈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 서재응은 1회말 3개의 아웃카운트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하는 위력투로 일단 기선을 제압했다.

서재응은 선두 타자 로저 세데뇨를 4구만에 몸쪽 꽉 차는 직구로 스탠딩 삼진을빼앗았고, 3번 마이크 피아자와 4번 토드 질을 각각 볼카운트 2-2와 2-1에서 유인구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해냈다.

2번 타자 제프 던컨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2루 도루를 허용하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찌르는 직구의 컨트롤과 타자들의 눈을 현혹시키는 체인지업과 슬라이더의 각이 날카로웠던 1회였다.

서재응은 그러나 2회말 선두 타자 카림 가르시아에게 볼카운트 0-1에서 던진 2구째 체인지업이 한가운데로 몰리는 바람에 우월 솔로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어 타이 위긴튼과 마이크 제이콥스에게 안타, 2루타를 연속으로 얻어맞아 두번째 점수를 내줬다.

서재응은 8번 빅토르 디아스에게도 홈런성 타구를 맞았지만 중견수 마이크 카메론이 가운데 펜스를 짚고 점프해서 공을 걷어올리는 묘기를 선보인 덕분에 추가 실점 없이 2회를 마쳤다.

한 팀당 5명의 투수가 시험등판하는 일정에 따라 서재응은 2회만 마친 뒤 왼손 투수 마이크 스탠튼에게 공을 물려준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서재응은 그러나 3회초 곧바로 팀 타선이 상대팀 두번째 투수 스콧 에릭슨을 두들겨 7점을 뽑아준 덕분에 패전을 면했다.

이날 경기는 결국 서재응이 속한 A팀이 B팀을 7-2로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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