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태어나는 해설이 있는 판소리
다시 태어나는 해설이 있는 판소리
  • 강영희 기자
  • 승인 2004.03.03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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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설이 있는 판소리가 새롭게 태어난다.

 먼저 공연일정을 기존 화요일과 목요일에서 화요일과 금요일로 옮겼다. 그리고 화요일은 문하생들이 소리 세계를 선보이며 금요일엔 도내에서 터를 잡고 활약 중인 판소리 명창의 무대로 중요무형 문화재 예능보유자, 전라북도 예능보유자 등이 판소리의 녹록함을 풀어놓는다.

 전주 전통문화센터 기획 공연으로 마련된 이번 무대는 지난 2일 김미숙과 함께 하는 심청가 눈대목으로 문을 열어 민소완 명창과 그 문하생들이 꾸민다.

  판소리 명창의 무대에는 동초제 소리꾼으로 도지정무형문화재 제 2-10호 적벽가 보유자인 민소완 선생의 수궁가 눈대목, 해설이 있는 젊은 판소리에는 민 선생의 문하생들인 김미숙, 한혜숙씨가 심청가 눈대목을 들려준다.

 이날 무대에서 풀어놓는 판소리 제는 정확한 사설과 너름새가 정교한 동초제.

 중요무형문화재 제 5호 춘향가의 예능보유자였던 판소리 명창 동초 김연수(1907∼1974) 선생이 30년대 초 여러 판소리 명창들의 소리 중 좋은 점만 골라 창시, 자신의 호를 따서 동초제라 명명했다.

 동초제는 가사와 문학성을 중시하기 때문에 정확한 사설, 정교한 너름새, 다양한 부침새, 확실한 가사 전달, 맺고 끊음이 분명한 특징이 있다.

 한편 민소완 명창은 44년 전주 출신으로 오정숙, 이일주 선생을 사사했다. 동초제 유관순 열사가를 발표해 화제를 모은바 있는 민 명창은 전라북도 문화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원광대와 중앙대, 목원대에 출강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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