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는 사회인의 덕목
봉사는 사회인의 덕목
  • 윤흥섭 전주노령로타리클럽 회장
  • 승인 2004.03.03 17: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들어 사회봉사에 나서는 따뜻한 손길이 늘고 있다. 그래서 우리 사회가 온기(溫氣)를 잃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 따뜻한 손길은 개인이든, 단체이든 무관하다.

 국제로타리3670지구(전북) 전주노령로타리클럽도 사회봉사단체 중 하나다.

 전북지역 로타리안들은 제각기 자기의 직업을 가지고 현업에서 충실하게 생활하며 시간과 금전을 쪼개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나눔의 정을 전하고 있다.

 더욱이 낙후된 지역사회개발에도 로타리안들은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필자가 로타리안이 되기 전에는 신문, 방송을 통해 사회봉사활동 뉴스를 접할 때에는 ‘봉사(奉事)’는 그다지 관심사가 아니었다. 하지만 로타리안이 된 이후 우리 사회의 그늘진 곳에서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나의, 우리의 이웃들의 생활상을 접하면서 필자에게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그 전에는 오직 사업가로서의 일에 매진하느라 이웃에게 눈길과 손길을 전하는데 인색했었다. 지금에 와서 되돌아보면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로타리안들과 함께 사회복지시설과 병상에서 질병과 신음하는 환우들의 손을 붙잡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그들도 우리 사회에서 소중한 이웃임을 깨달았다.

 짧은 기간이지만 사회봉사에는 구별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가진 것이 많건 적건 간에, 또 시간이 있건 없건 간에 사회봉사는 마음의 실천이자 사회인의 기본덕목(基本德目)이라는 생각이다.

 전주노령로타리클럽은 매월 정기적으로 병원과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회원들이 마음으로 모금한 위문금을 작지만 전달하고, 위문봉사활동을 펼친다.

 봉사에 나설 때마다 우리 일행을 맞는 그들은 한결같이 이웃의 정을 그리워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됐다.

 최근 우리 사회는 4·15총선을 앞두고 전반적으로 뒤숭숭하다. 사람들의 관심이 정치계에 쏠린 상황에서 어려운 이웃들을 찾는 정치인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연일 신문·방송에서는 국회의원들이 부정에 연루돼 검찰에 소환되고, 구속 되는 소식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늘진 곳에서 힘겹게 살고 있는 우리 이웃들이 그런 뉴스를 접할 때 그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자문하게 된다.

 필경 “사회가 썩었다”며 강한 어조로 비난할 것이다.

 그런데도 총선 후보들은 표밭(?)으로 발걸음을 향한다. 또 마주 잡는 이의 계층과 손의 수를 헤아린다. 표로 연결되는 것을 계산하고 있기 때문일게다.

 한편으로는 그들의 행태를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다. 그들의 목적이 당선, 금배지에 두고 있기에 짧은 선거운동기간 동안에 많은 사람을 만나야 하는 것이 그들의 지상과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람이라면 많은 사람을 찾아갈 때 어려운 생활로 고통받는 이웃들에게도 그들의 손길을 내밀었으면 하는 것이다.

 우리 사회는 남보다 나를 먼저 생각하는 개인주의가 시간이 흐를수록 팽배해지고 있다.

 삭막해질수록 어려운 이웃에게 눈을 돌렸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