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산행지 4選
가족 산행지 4選
  • 권철암 기자
  • 승인 2004.03.04 1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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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고 길었던 겨울이 지나고 꽃피는 새 봄이 찾아왔다.

 산과 들에는 파란 새싹들이 돋아나고, 사람들의 옷차림도 한결 가벼워졌다.

 이렇게 좋은 봄! 가족들과 함께 산행을 즐겨봄은 어떨까.

 겨우내 움추렸던 가슴을 활짝펴고 산에 올라보자. 

 ▼ 초봄 산행, 어디가 좋을까? 

 일반적으로 산행은 인간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맑은 공기를 마시고 새소리, 물소리를 들으며, 조용히 자신을 생각할 수 있는 곳 또한 산이다.

 도내에는 명산들이 많이 있지만 그 중에서 초봄에 경치가 좋다는 몇 곳을 골라보았다.  

 ■내변산

 변산반도는 산과 바다의 적절한 조화로 바다와 육지를 품은 해륙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이다. 변산반도 산악의 중심이 바로 내변산(해발 459m)으로 폭포와 담소가 곳곳에 자리해 절경을 이룬다.

  계절에 구애받지 않은 비경으로 유명한 내변산은 남여치를 출발해 쌍선봉, 낙조대, 봉래폭포, 직소폭포를 경유해 고려동종을 간직한 내소사로 하산하는 코스로 다양한 명소와 볼거리가 많다.

  주말을 이용해 1박2일 정도로 산행에 오를 경우 주변 내소사나 변산온천을 둘러보는 것도 산행의 피로를 푸는데 좋을 것 같다. 

 ■방장산

 전북 고창군과 정읍시, 전남 장성군의 경계를 이룬 방장산(해발742.8m)은 호남평야가 한 눈에 보이는 산으로 전형적인 육산임에도 힘찬 기운과 뛰어난 조망을 자랑한다. 우두머리를 일컫는 '방장'이란 이름답게 주봉인 봉수대와 장성갈재로 산줄기가 뻗고, 남서쪽으로는 벽오봉을 거쳐 거대한 장벽 같은 산세를 보여준다.

 또, 주변의 석정온천, 고창읍성 등이 있어 여행의 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백운산

 백운산은 지리산 고리봉에서 뻗어온 백두대간이 1000미터대 이하로 고도를 낮추어 수정 봉, 여원재를 거치고 고남산, 봉화산, 월경산을 지나 함양과 장수사이에서 다시 1000미터대를 넘어서는 최초의 봉우리다.

  주변에는 거창의 명승지 수승대와 구형왕릉이 기묘한 자태를 뽐내 자녀들의 역사교육에도 좋을 듯하다.

■ 대둔산

 호남의 소금강이라 불리는 대둔산(878m)은 정상인 마천대를 중심으로 기암괴석과 수목이 진풍경을 이루는 곳이다.

 봄철에는 진달래, 철쭉과 엽록의 물결이 자연미의 극치를 이루고 낙조대에서 맞이하는 일출과 낙조가 장관이다. 

  ▼ 산에 오르기 전에 준비하세요

 일반적으로 산행은 인간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맑은 공기를 마시고 새소리, 물소리를 들으며, 조용히 자신을 생각할 수 있는 곳 또한 산이다.

 산 정상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 보는 뿌듯한 느낌은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좋은 산도 준비가 철저하지 않으면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산에 오르기 전에 들뜬 마음을 가라 앉히고, 먼저 준비할 것들을 생각해 보자.

 우선 짐은 가볍고 부피가 큰 것을 아래쪽에, 무거운 것을 위쪽에 넣는다. 침낭이나 옷을 밑에, 도시락과 물통을 위에 넣고 카메라처럼 깨질 염려가 있는 것은 맨 위에 수건 등으로 싸서 넣는다.

 무거운 것을 위에 넣는 이유는 상체를 조금 숙이고 걷는 게 보통인 산행에서 배낭의 무게가 다리와 발바닥으로 직접 전달되게 하기 위해서다.

  가벼운 산행에 꼭 필요한 장비는 방풍 방수옷, 전등, 물통, 나침반과 지도, 압박붕대 등이며 요즘처럼 갑작스런 추위에 대비해야 할 계절에는 장갑과 스웨터를 준비하면 좋다.장기산행에는 이것들 외에 야영·취사에 장비와 준비물이 더 필요하다.

  하루산행이라 하더라도 도시락 외의 비상식량을 챙기는 것도 잊지 않아야 한다. 산행은 언제 어느때 무슨일이 닥칠지 모르기 때문이다.

 비상식량은 열량이 높고 부피가 작은 초콜릿, 양갱, 육포, 사탕 등으로 준비하면 좋겠다. 

 ▼ 전북등산연합 김남규 회장 인터뷰 

 - 새 봄을 맞아 산행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특별히 주의할 점은….

  ▲ 해빙기를 맞아 겨우내 얼어붙었던 땅이 녹고 있습니다.

 이때 산행은 주의해야 할 일이 매우 많습니다. 예를들어 큰 바위밑에 얼음이 차 있다가 녹아 바위가 흔들려 실족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겉으로 보기에 평평한 길도 땅속에 얼음이 들어있다 녹아 주저 앉는 경우가 있습니다.

 복장도 신경을 써야합니다. 날씨가 따뜻해졌다고 가벼운 차림으로 산에 올랐다가 기온이 떨어져 낭패를 보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산에 오를 때는 기후변화가 심하다는 것을 미리 염두해 두고 방한복을 준비하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 산을 찾을 때 어떠한 기본자세가….

  ▲ 산에 오를 때 ‘병든 소걸음으로 가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 만큼 천천히 자연을 만끽하면서 산에 오르라는 뜻이지요.

 하지만 요즈음 산에서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부르고, 자연경관을 훼손하는 등 산행의 기본자세를 망각한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산을 좋아해 찾는 것은 좋지만 아끼고 사랑할 줄도 알아야겠습니다. 떠들고 흔드는 산행보다는 바람소리를 듣고, 자연을 느끼는 산행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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