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물가 잡을 수 없는가
생활물가 잡을 수 없는가
  • 승인 2004.03.04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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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생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생활물가다. 경제 전반에 걸친 상황판단의 척도도 생활물가다. 그 지역의 경제상태도 그 지역의 생활물가가 좌우한다. 물가가 평상을 유지하고 잘 유통이 되면 경제가 그만치 원활히 회전하는 것을 말하며 반면에 생활물가가 턱없이 상승하거나 들쭉날쭉 갈피를 못잡으면 경제가 그만치 나쁘다는 증거가 된다.

생활물가는 주부들의 시장물가다. 이른바 주부들의 "바구니물가"다. 시장에서 식품 등 생활필수품을 사는 주부들의 시장바구니가 풍성하면 그것은 곧 그 지역의 바닥경제가 원활하다는 증거이며 시장바구니가 텅텅 비면 바닥경제가 밑돌고 있음을 말한다. 즉 생활물가가 올라있을때 바구니는 빌 수 밖에 없고 그렇지 않을 때 주부들의 시장바구니가 풍성할 수 밖에 없다. 그것이 생활물가 높,낮음의 여파다.

전북지역의 생활물가지수가 상당폭으로 상승율을 시현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주부들이나 소비자들이 직접 피부로 느끼는 생활물가지수가 1년 사이에 5,4%나 올랐다는 당국의 통계다. 이 수치는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상승율 4,2%를 웃도는 오름세다. 이것은 바로 전북경제의 실세를 반영하는 것이 되어 전북이 물가오름세도 전국 평균을 웃도는데다 경제 또한 그런 추세라는 데서 문제가 심각하다.

며칠전 전북통계사무소가 밝힌 2월중 소비자물가 및 생활물가 동향은 지난달 소비자 생활물가지수가 115,7로 밝혔다. 이 역시 전국평균 115,3보다 높다. 전북경제 현실을 반영하듯 우리 전북은 물가도 오르는 것 뿐이다. 품목별로는 감자와 사과, 마른고추, 귤, 토마토 등 99개 품목이 오르고 있다. 물론 명태와 마른멸치 등 약간 내린 품목도 20여종 있으나 오른 품목이 대종이다.

문제는 생활물가를 비롯한 주부들의 시장바구니물가를 포함한 모든 물가가 이렇게 올라가는 것만 바라보고 있을 것인가. 정책차원의 물가잡기에 나서야 한다는 뜻이다. 물가 오름세가 어느 한계를 넘으면 물가특별단속반이라도 구성해서 이 생활물가만은 철저히 단속해야 한다. 물가란 한번 오르면 종처럼 내리지 않는 속성을 지니고 있다. 더 이상 오르기 전에 원활한 시장 유통체계나 특정품목의 매점매석 등을 단속하는 장치가 마련되어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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