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멋있게 살아가는 노하우
인생 멋있게 살아가는 노하우
  • 강영희 기자
  • 승인 2004.03.07 1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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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경제적으로 힘든 요즘이다.

 사회적으로 뒤숭숭한 분위기는 몇 년째 지속되고 있다.

 이런 세태 때문일까? 요즘 출판 시장에는 다양한 길을 찾아주는 이른바 삶에 대한 지침서들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어린이뿐 아니라 청소년, 장년기에 접어든 사람들을 타깃으로 한, 소중한 정보를 담은 책들은 우리에게 소중한 무언가를 일깨워 줄 것이다.

 세대를 아우르며 읽을 수 있는 책, 3권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10년 일찍 늙는 법 10년 늦게 늙는 법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요즘 이 책(도서출판 나무와 숲·1만 5천원)은 세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진행된 성인 발달 연구물이다.

 책 제목이 시사하듯 ‘10년 일찍 늙는 법, 10년 늦게 늙는 법’은 바로 성공적인 노화란 무엇이며 어떻게 하면 성공적인 노화를 이룰 수 있는지를 밝힌다.

 하버드 대학 성인발달연구소가 무려 60-80년동안 각기 성격을 달리하는 세집단 즉 하버드 졸업생과 보스턴 빈민, 터먼 천재여성의 유년기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삶을 심층적으로 비교 분석한 끝에 내 놓은 새로운 고전이다.

 1920년에 태어나 사회적 혜택을 받으며 자라난 268명의 하버드대학 졸업생들과 1930년대에 태어난 이너시티(대도시 중심부의 저소득층 거주 지역)학교 출신 중 청소년 범죄에 빠지지 않은 456명, 그리고 1910년대에 태어난 90명의 천재 여성들이 바로 그들이다.

 각각 터먼 연구, 그랜드 연구, 글루엑 연구로 불리는 이들 연구는 후에 하버드대학 성인발달연구로 통합돼 2000년 연구가 완결되었다. 이 연구는 여러 가지 점에서 독보적이다.

 첫째 정신적·육체적·건강 및 블루칼라와 여성의 성장에 관해 세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진행된 종단적 성인발달 연구라는 점에서다.

 둘째 기억력에 의존한 회고적 연구가 아니라 사건 발생과 동시에 사건을 있는 그대로 기록한 전향적 연구이기 때문에 가치를 더한다.

 셋째 50세 이전에 성공적인 노화를 예견할 수 있는 지표를 제시함으로써 행복하고 건강한 노년에 이를 수 있게 해주는 경이로운 지침서다. 

 ▲꼭 같은 것보다 다 다른 것이 더 좋아

 이 책은 이땅의 모든 청소년에게 주는 철학이야기다.

 꼭 같은 것보다 다 다른 것이 더 좋아(도서출판 보리·8천 800원)라는 책 제목처럼 책은 창의적인 생각, 즉 다양성이 중요함을 역설한다.

 철학 교수를 지냈고 지금은 부안 변산공동체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윤구병 선생이 이 땅이 청소년과 나누고 싶은 철학이야기를 펴냈다.

 지금은 폐간된 “우리시대”라는 청소년 잡지에 아이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연재하던 것을 책으로 묶은 것이다.

 92년 초판이 나왔을 때에도 여러 선생님들이 청소년 권장도서로 지정해 아이들에게 권해주던 책이다.

 “나는 이 책이 빨리 낡아서 새 시대 젊은이들에게는 쓸모가 없어지기를 바란다. 세상이 좋아지면 이 책 안에 들어있는 이야기들은 자연스럽게 빛이 바래지게 될 테니까. 그런데 불행히도 지금 청소년들이 살고 있는 이 시대도 그 때와 달라진 게 없다”고 머릿말을 장식한 윤구병 선생.

 그는 어린이들을 제대로 키우는 것이 이 나라가 살 길이라고 믿고 있고, 청소년들이 바로 생각할 줄 알아야 좋은 사회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변산 공동체학교에서 아이들과 늘 나누는 이야기들, 이 땅이 모든 청소년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들을 다시 내는 것도 그 까닭이다.

 만화 도날드덕으로 유명한 이우일이 꼭지마다 새로이 만화를 그려넣어 읽는 재미를 더한다. 어쩌면 딱딱할 수 있는 윤 선생의 글에 생기를 불어 넣었다. 

 ▲착한 아이보다 인정받는 아이로 키워라

 맹모삼천지교라는 말이 괜히 생겼을까? 특히 우리나라 부모들의 교육열은 남다르다.

 “착한 아이보다 인정받는 아이로 키워라”(명진출판·9천 800원)는 일본 교육학이 최고 권위자 히라이 노부요시의 명쾌한 자녀교육 메시지를 전한다.

 저자는 말 잘 듣고 얌전하게 행동하는 착한 아이보다는 자신의 주관을 명확히 하고 자신있게 펼쳐냄으로써 당당하게 인정받는 아이로 키워야 함을 자녀교육의 제 1원칙으로 강조한다.

 아이에게 풍요롭게 안정된 마음을 키워주는 것의 중요함을 저자는 한순간도 놓지 않는다. 아이가 정서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것이야말로 자녀교육의 기본이자 최고목표가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저자는 당당하게 인정받는 아이로 키우는 비결이 숨어 있음을 전하고 있다. 

 아이의 정서를 풍부하게 하고 안정되게 하는 일은 다른 어떤 능력을 키우는 일보다 먼저 이루어져야 하며 당당하고 자신감에 차 있는 모습은 사람들의 호감을 사기에 충분하며 자기 주관을 조리있고 명확하게 표현할 줄 아는 아이는 주변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기 마련이다고 강조한다.

 스스로 하고자 하는 자발성과 자립심, 남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배려심을 갖는 것, 자신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자세 등이 인정받는 아이로 커 갈 수 있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책은 총 6장으로 구성, 인정받는 아이의 차별성, 정서, 자기주장, 자립심, 배려심, 자아존중감 등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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