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세상에 정말 사랑이 있을까
<신간>세상에 정말 사랑이 있을까
  • 강영희 기자
  • 승인 2004.03.07 1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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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버’ 이름 ‘심가인’으로 더 유명한 인터넷 작가 이휘령씨가 온라인 대신 오프라인 상에서 ‘세상에 정말 사랑이 있을까’(로맨스북·9천 800원)를 출간했다.

 누구나 한번쯤은 가져 봄직한 이 물음에 작가는 여자 노숙자를 주요 소재로 골랐고 “바로 내 눈앞에”사랑이 있음을 일러준다. 하지만 그 것도 잠시, 사랑하는 존재가 내 눈앞에서 사라지면 진짜 ‘사랑’이라고 믿었던 그 실체도 사라지게 마련이다.

 책 ‘세상에 정말 사랑이…’는 제목처럼 진한 ‘사랑타령’이 아니다. 어느 여자 노숙자가 겪어야 했던 아픔을 상상치도 못할 현상을 치열한 작가정신으로 풀어내고 있다

 “어느 날 어머니가 TV를 보면서 우시는 겁니다. 노숙자 생활을 하는 분과 인터뷰가 너무 슬프다는 거에요. 노숙자라는 말에 귀가 번뜩 뜨였죠. 그들에게 3가지 소원이 있는데 첫번째 소원은 따뜻한 방바닥에 등대고 누워서 잠 한번 자보는 것, 두번째 소원은 배불리 밥 한번 먹는 것, 세번째 소원은 따뜻한 물로 목욕 한번 하는 것이랍니다. 그들 중에서도 여자라면 정도가 심하겠죠. 어머니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현실만큼만 이야기를 풀어보라고 하시더군요. 어머니의 말씀에 힘을 얻어 비난을 받을까봐 두려웠던 마음을 버리고 머릿 속에서 가슴 속에서 나오는 이야기들로 과감하게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완성을 했습니다.”

 그토록 쓰고 싶었던 이야기이게에 이번 작품에 후회는 없다는 이휘령 작가. 역시 젊은 작가답다.

 책은 또한 사랑은 생각만큼 기쁘지도 달콤하지도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사랑의 쟁취를 위해선 그 만큼이 용기와 투쟁이 필요하다는 것을 작가는 다양한 현상들을 묘사함으로써 우리들에게 일깨우고 있다.

 작가 이휘령은 70년 강원도 태백 출신으로 지난 2000년 2월 ‘신영’과 네이버 ‘심가인(마음이 아름다운 사람)’이란 아이디로 심가인 시리즈의 첫번째 이야기 ‘잘난 나보다 더 잘난 내 여자’로 연재를 시작, 같은 해 10월 두번째 이야기인 ‘전쟁 같은 사랑’을 네버에서 완결했다. 2001년 로망띠끄 오픈과 더불어 초대작가로 활동 중 ‘세상에 정말 사랑이 있을까’를 마무리 지었다. 작가는 현재 심가인 시리즈의 마지막인 ‘지수이야기’와 ‘소설로 이룬 사랑’ 등을 집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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