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0년 고창 해안지역에서 처음 발생한 이래 해마다 그 피해면적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그 병력이 그리 길지는 않다. 그러나 해안지대의 해송들에게는 치명적인 것으로 해마다 3,000ha에 가까운 면적에 피해를 몰아붙이고 있다. 솔잎흑파리에 이어 바닷가의 해송에 까지 이런 정체불명의 병균이 나붙고 있으니 그 피해가 심각하다.
금년 들어서만도 고창과 군산, 부안 등 시군, 해안과 도서지역 산림 5만3천269ha 가운데 5,1%인 2천720ha에 솔껍질깍지벌레가 발생, 해송림의 발육은 물론 성장에도 막대한 지장을 주고 있다. 우리의 중요한 산림자원이 또하나의 병으로 큰 손실을 안기고 있는 셈이다. 산림은 그 자체가 산의 보호적 방패막이로서 뿐만 아니라 경제성을 동반한 경제수림의 역할을 담당하는 2중3중의 중요한 자원이다.
앞에서 지적한 것처럼 솔껍질깍지벌레는 해안선이나 섬지방을 타고 창궐하고 있다. 고창의 경우 해리, 아산, 심원 일대가 그 아성이며 부안지역은 위도, 군산지역은 옥도면과 신시도, 관리도, 방축도 등이 그 대표적 번식지역으로 지목되고 있다. 당장 손쓰지 않으면 피해가 급속도로 확산할 수 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우리 해안선의 해송림에 치명적인 피해를 안길 것이 불을 보듯 환하다.
아무튼 전북도나 해당 시,군은 솔껍질깍지벌레 방제에 최선을 다하는 수 밖에 없다. 피해면적이 워낙 넓어 항공방제 등이 별다른 효과를 내지못한다고 하고 있으나 그래도 그 방안은 강한 살충제의 항공방제가 우선 급선무다. 그리고 병균의적소를 찾아 집중방제 이외 없다. 이 이상 번지지 않도록 도와 해당 시,군은 즉각적인 방제활동에 착수하기 바란다. 서둘면 서둘수록 피해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