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껍질깍지벌레 피해확산
솔껍질깍지벌레 피해확산
  • 승인 2004.03.07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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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껍질깍지벌레라는 소나무 병균이 있다. 그동안 산에 있는 나무를 갉아먹는 해충인 솔잎흑파리는 많이 들어왔으나 솔껍질깍지벌레라는 말은 별로 들어보지 못했던 생소한 병균이다. 솔잎흑파리와 같이 소나무를 갉아먹는 일종의 해충으로서 솔껍질깍지벌레는 주로 해안선에 창궐하는 무서운 번식률을 지닌 벌레다. 그런 솔껍질깍지벌레가 지금 전북의 해안선인 부안, 고창 등 섬지역에 만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90년 고창 해안지역에서 처음 발생한 이래 해마다 그 피해면적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그 병력이 그리 길지는 않다. 그러나 해안지대의 해송들에게는 치명적인 것으로 해마다 3,000ha에 가까운 면적에 피해를 몰아붙이고 있다. 솔잎흑파리에 이어 바닷가의 해송에 까지 이런 정체불명의 병균이 나붙고 있으니 그 피해가 심각하다.

금년 들어서만도 고창과 군산, 부안 등 시군, 해안과 도서지역 산림 5만3천269ha 가운데 5,1%인 2천720ha에 솔껍질깍지벌레가 발생, 해송림의 발육은 물론 성장에도 막대한 지장을 주고 있다. 우리의 중요한 산림자원이 또하나의 병으로 큰 손실을 안기고 있는 셈이다. 산림은 그 자체가 산의 보호적 방패막이로서 뿐만 아니라 경제성을 동반한 경제수림의 역할을 담당하는 2중3중의 중요한 자원이다.

앞에서 지적한 것처럼 솔껍질깍지벌레는 해안선이나 섬지방을 타고 창궐하고 있다. 고창의 경우 해리, 아산, 심원 일대가 그 아성이며 부안지역은 위도, 군산지역은 옥도면과 신시도, 관리도, 방축도 등이 그 대표적 번식지역으로 지목되고 있다. 당장 손쓰지 않으면 피해가 급속도로 확산할 수 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우리 해안선의 해송림에 치명적인 피해를 안길 것이 불을 보듯 환하다.

아무튼 전북도나 해당 시,군은 솔껍질깍지벌레 방제에 최선을 다하는 수 밖에 없다. 피해면적이 워낙 넓어 항공방제 등이 별다른 효과를 내지못한다고 하고 있으나 그래도 그 방안은 강한 살충제의 항공방제가 우선 급선무다. 그리고 병균의적소를 찾아 집중방제 이외 없다. 이 이상 번지지 않도록 도와 해당 시,군은 즉각적인 방제활동에 착수하기 바란다. 서둘면 서둘수록 피해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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